5월에 복숭아 효소를 내린 개복숭아 찌꺼기에 43도 고량주를 부었다.
지금 11월이니 170일 이상이 자났는데, 열어 보니 복숭아가 죽처럼 되었다. 당최 거르기가 어려운 상태다.
아, 죽을 걸러 내려니 스텐망에 막히기만 하고 진도가 안나가네... 대강 걸러내 찌꺼기를 김치통에 담아 두었다.
"이걸, 거꾸로 뒤집어 놓으면 천천히 내려오지 않을까?"
하여, 김치통에 네모 석쇠를 놓은 뒤 베 보자기를 씌우고 꽁꽁 묶어 뒤집어 놨다. 꼼수의 완성. 호박은 무게를 주려고 눌러 놓은 거다.
(처음엔 석쇠 없이 베보자기만 씌웠다가 내용물이 왕창 아래로 밀고 내려와 식겁했다.)
하루 밤을 놓아 뒀으나 밑에 나온 건 얼마 안되는 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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