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일 냉장고 수리 완료

LOG/12~13 2013. 4. 22. 22:09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냉장고에서 강한 팬 소음이 들렸다. 이주일 정도 들렸다. 냉장은 이상없었다.

그러다가 팬 소음이 멈추고 딱딱거리는 소리가 8번씩 들리더니 냉장고 안의 음식들이 상해가기 시작했다.

이걸 어쩌나.

인터넷 뒤져 보니 이랬다.

1. 냉각 팬에 성에가 끼어서 생기는 증상. 문틈이 벌어져 있어 냉장고 내네 습기가 찬 결과 팬에 성에가 끼어 생긴 일이므로 냉장고 음식 다 꺼내고 전원 끄고 몇 시간 문 열어 놓으면 될 것임.

2. 냉장고에 소리가 나고 냉각이 안되기에 냉장고 없이 살아볼까 했는데, 버리는 셈 치고 베란다에 둔 냉장고가 며칠만에 돌아왔다고 함.

일단 성에를 원인으로 생각했다. 전원 빼고 냉장실 열어 냉각기 커버를 나사 풀고 열었다. 그런데 그 안에 또다시 스티로폼 덩어리가 있네. 냉각기 팬은 안보인다. 포기다. 다시 커버를 닫고 냉장고 끈 채로 두세시간 있어 봤다. 다시 냉장고를 켜니 소리 증상은 같다.

A/S 홈페이지에서 전화 상담 예약을 했다. 월요일 5시에나 된다. A/S기사를 알아 보려 했는데 홈페이지 상엔 다음주 (4/29) 월요일에나 된다고 했다.

그리고, 하루 지난 뒤 냉장실 살짝 열어 보니 냉각은 좀 되는 것 같았다.

오늘, 상담전화가 왔고 기사님과 내일자로 예약 약속을 잡아주었다. 나쁘지 않은데?

저녁8시반 경, A/S기사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일 예약인데요, 지금 방문해도 되나요?"

'감사하죠!'

기사님이 냉장고를 진단 후 정확한 판정을 내렸다. 

"냉각 팬 옆에 얼음을 녹여 주는 히터가 있습니다. 12년된 제품이므로 히터 성능이 노후하여 팬과 냉각기에 낀 얼음을 제대로 녹여주지 못해서 처음엔 팬에 얼음이 걸리며 따다닥 하는 소음이 났던 거구요, 지금은 얼음이 팬에 완전히 붙어서 팬 작동이 안되는 겁니다. 8번씩 딱딱거리는 작은 소음은 원래 정상 소음입니다. 팬 소리에 가려지는 건데 팬이 돌지 않으니 그 소리가 들리는 거구요."

세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1. 히터 부분을 교환하는 방법. 25만원 정도 드는 처방.

2. 냉각기 부분에 낀 얼음을 강제로 녹이는 처방. 임시방편은 되지만 얼마나 버틸지는 장담 못함 수리비 5만원.

3. 자연 치유법. 냉장고 안의 물건 다 빼내고 전원 끄고 냉장실 문 연 채로 며칠간 두는 방법. 봄엔 3일 정도, 여름엔 하루 정도면 팬의 얼음이 다 녹는다니.

2번 방법을 택했다. 기사님이 냉각기 커버를 여니 예의 스티로폼이 나온다. 스티로폼을 떼어 내니 내부에 냉각핀이 잔뜩 달린 냉각기와 팬이 얼음덩이에 싸인 모습이 보인다. 기사님이 간이 급속 온수기로 뜨거운 물을 냉각기와 팬에 공급하니 얼음이 녹는다. 냉장고 내부벽으로 물이 흐르고.

"냉장고를 새로 사면 보통 얼마나 쓰나요?"

"음...잘 쓰면 25년 정도도 씁니다. 옛날에 나온 200리터급 소형 냉장고들이 기계식이라 비교적 오래 가구요, 요즘 전자식 제어장치가 많은 냉장고는 아무래도 고장 요소가 많겠죠."

공감 가는 말씀. 

팬 얼음을 제거한 뒤 냉장고 앞쪽 냉장실 온도조절 버튼 고장난 것도 고쳤다. 

냉장실 문이 잘 안닫히는 문제도 고쳐보려 하셨는데 이건 무리. 문 자체의 변형 문제라 판정. 문 닫을 때 좀 더 신경 써서 닫기로 하고 수리를 마쳤다.


문제 하나를 고치려고 했다가 더불어 고질적인 다른 문제까지 고쳤다. 오래 동안 고민하던 문제의 원인을 비로소 알았다. 머리가 환해지는 느낌.

음... 명의를 만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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