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ger Game / 판엠의 불꽃

Thought/IDEA 2012. 10. 3. 00:00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감독부터 배우들 모두 하나같이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었고, 대강 알아 본 영화 내용 역시 무리가 있는 상황설정이라 생각되었기에 감상을 미루던 작품. 하지만 140분의 긴 시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든 작품이었다.

게임의 룰 속에 피지배층의 전사들을 내 보내고 서로에 대한 투쟁을 즐기는 '시민' 부류가 있다는 점에서 로마시대의 검투사 이야기를 닮았고, 정신적으로 미숙한 10대들이 서로를 죽임으로서 생존을 쟁취한다는 점에서는 배틀로얄을 닮았고, 게임을 전개하는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는 케빈 인더 우즈를 닮았다. 모두 다 즐기는 자와 그 안에서 피터지게 룰에 따라야 하는 자, 곧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명확히 나뉘고 피지배층에게 절실한 일이 벌어질 수록 지배층에게는 유희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분노 하며 보게 만든다. 우리 사회의 현실이 돌아가는 얼개가 이것들과 많이 다르지 않으므로.

영화의 배경은 이렇다.

[반역죄에 대한 조항]

"12개의 각 지역은 반란의 댓가로 12세-18세의 남녀 두 명을 추첨을 통해 수도(캐피톨)에 조공한다. 24명의 조공인들은 캐피톨의 제어 하에 한 명의 승자가 배출될 때까지 목숨을 건 게임을 한다" 

12개로 나뉜 구역들은 각각 역할이 정해져 있다. 주인공의 12구역은 탄광촌. 11구역은 아마 공장노동자 구역인 것 같다. 그리고 각 구역들을 지배하는 것은 캐피톨이다. 

캐피톨의 지배에 따라 각 구역들이 해마다 청소년들을 조공하여 죽음의 게임으로 몬다는 설정은 사실, 자연스럽지는 않다. 사람을 조공하여 인질로 삼는다면 그들이 살아 남을 수 있어야 인질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이지 대부분 죽어버린다면 각 구역들의 분노가 계속 쌓일 텐데. 

영화 도중 주인공의 활약에 고무된 11구역 노동자들의 반란 시도가 있었고 무자비한 캐피톨의 진압 장면이 잠깐 나오는 게 전체 세계관의 복선일까? 아직 시리즈의 첫 화이고 이 영화의 세계관을 잘 모르게 때문에 그 부분은 접어 두고 봤다. 


가타카나 브라질에서 구현된 과장된 독재국가의 모습이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게임을 보는 듯한 강한 색감의 화면으로 그로테스크한 측면을 더한다. 등장인물 중 내 마음에 가장 든 사람은 황금색 아이라인 화장이 매력적인 시나 (래니 크라비츠 분). 잠깐 등장하지만 주인공 캣니스를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정신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인데, 이 분 알고 보니 유명한 소울 아티스트다. 게다가 영화의 조감독은 스티븐 소더버그. 


tags :
Trackbacks 0 : Comments 0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