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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부/IDEA

2003-12-25 크리스마스와 안흥찐빵축제 (2)

by Anakii 2003. 12. 25.
일전에 안흥찐빵 축제를 티비에서 본 적이 있다.

안흥마을에서 열리는 찐빵축제 자체를 뭐라 할 마음은 없지만, 생각해 볼 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뭐..기장 멸치축제, 안성 배 축제, 대구 사과축제.. 이런 말은 다 말이 된다. 왜냐하면 그 지역에서 원래부터 유명한 특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흥찐빵은?

안흥지방에 언제 찐빵이 유명했던가? 

안흥찐빵은 안흥마을에 있는 일개 찐빵집의 상호였다. 그 찐빵집이 유명해졌기 때문에 너도나도 그 상호를 도용하는 것이 아닌가? 

결국, 안흥 지방에 있지도 않았던 찐빵에 대해 지역특산물인것처럼 축제까지 벌이는 것이 과연 무슨 일인가?

여기서 난 원 뜻과 관계없이 상업화된 크리스마스의 흔적을 본다.  
안흥찐빵집이 유명하면 그 찐빵집을 중심으로 축제를 벌여야 마땅할 것이지만, 결국 지역의 상업적인 이유로 인해 안흥지방이 축제를 벌이듯,
크리스마스는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새기는 날이어야 하건만 크리스마스와 연계된 상업자본의 논리에 따라 지금처럼 전개되는 것이,

비슷하지 않은가?

눈 똑바로 뜨고 살자. 진리를 왜곡하는 것은 너무나도 많이 주변에 널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