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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부

홈페이지 복구하는 데 쓴 하루.

by Anakii 2009. 1. 19.
얼마 전, 2001년부터 운영해 오던 내 홈페이지(아니, 서버)의 DB를 실수로 다 날려 버렸었다.
업로드 된 데이터는 있지만 그동안 기록했던 모든 문서자료들이 사라졌다. 내가 쓴 것이든, 남이 쓴 것이든.

아득...할 만도 한데, 마치 내 컴의 하드디스크를 날렸었던 한달 전의 그것처럼 무덤덤했다.

............

이건, 무집착이냐 아니면 정신의 노화냐?

며칠 전에 우연히 USB정리하다가 발견했다. 예전에 서버에서 자료를 백업해 올 때 USB를 이용했었고, 내가 날린 데이터는 이 USB에서 백업 받은 하드디스크의 것이었다는 걸.

자료는 온.전.히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걸 apmsetup6 (이건,아파치와 MySQL의 한글 코드가 UTF-8이다. 내 홈의 euc-kr하고는 전---혀 안 맞는.)에 옮겨 심는 게 보통 문제가 아니다.....

해서, 걍 내 PC에서만 돌리기로 하고 (일기처럼 말이죠) apmsetup5를 내 PC에 설치한 뒤 열심히 복구를 해 놓았다. 이거, 어려운데... 한 1년 반 쉬다 보니 서버 복구하는 방법을 다 까먹은 상태여서.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걸 발견.

테스트용이든, 개인자료 기록 용이든 내 피씨에서만 돌릴 홈이라면 아무 도메인 이름이나 맘대로 쓸 수 있다는 사실. 어차피 내부IP에서 돌리는 거니까. 아래와 같이 해 보니 재미있다.
내 컴퓨터에 apmsetup5 를 설치하고 나만 사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로 만들 때.
도메인을 임의로 설정하여 사용하려면 c:\windows\system32\drivers\etc 안의 host 파일을 편집하여 저장한다.

127.0.0.1       bbb.net
127.0.0.1       aaa.bbb.net

127.0.0.1은 내 PC의 아이피이므로 bbb.net을 입력하면 내 피씨의 웹 포트(80이죠?)로 신호가 간다. 대신, 가상 호스트를 설정할 때도 뒤의 두 번째 줄처럼일일이 지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 실제 내가 만든 가상호스트 주소가 인터넷에 존재할 경우 인터넷 설정이 우선 적용된다.

내가 쓰고 있는 xxx.xxx.net (ㅋㅋ가명처리)은 실제 존재하는 주소다. 그런데 xxx1.xxx.net은 나만 쓰는 내 PC의 주소로 정해 두는 게 가능했다.
이래 저래 이번 방학 중엔 여행을 가지 않은 관계로 생전 처음 시도해 보는 일들이 참 많다.

이게...뭔...공부나  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