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남양유업의 광고 문구 하나에 우리나라가 열광한 적이 있었다.
"내 아이는 특별하니까요"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던 이기심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효자손 같은 광고. 도덕적이든 아니든. 긁어는 줬다.
이 광고가 나타난 이후 이기심을 나타내는 데 거리낌 없어지고 공동체 교육의 토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럼, 이 광고는 어떨까? 카피를 쓴 사람은 광고주의 욕망을 긁어 주는 업무가 있었다 해도, 이런 카피는 그 자체로 부조리하다.
반대로 뒤집어 보면, 이런 말이다.
"키 작은 아이는 미래가 없어요!" 또는, "너, 키 작으면 아무 짝에도 못쓴다!"
이런 폭력적인 말을 당신이 직접 듣는다면 어떨까? 실제 이 광고가 하는 말이 그 말인데.
왜 186센티가 안되는 모든 이들은 화내지 않을까. 가만 있으면 186안되는 너와 나가 다 루저 취급을 받게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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