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남유럽 여행에서는 델 넷북 + 스카이프, 2011년 몽골 여행에서는 노키아 스마트폰에 님부즈를 설치해 스카이패스텔 계정으로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했다.
* 델 넷북 + 스카이프 조합이 통화하는 데 조금 딜레이가 있었던 반면 몽골에서 스카이패스텔 계정을 사용해 전화할 때는 마치 바로 옆에서 전화하는 듯이 음질이나 응답성 등이 무척 좋았다. 해서, 이번 여행에 써 보기 위해 스카이패스텔의 070 계정(기본료 2000원)을 발급받았다.
* 혹시나 하고 준비한 보다폰(Vodafone)사의 유럽심카드. 유심스토어에서 구입했다. 20파운드가 미리 충전되어 있고 유럽 내에서 자동로밍이 되기 때문에 혹시나 여행 중 다른 사람의 전화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을 때를 대비해 준비했다.
* 스마트폰의 자동로밍 서비스. 스마트폰은 해외로 출국하면 자동 로밍 서비스가 시작되므로 사용하는 데 주의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통화발신과 수신은 유료지만 문자를 받는 데는 무료이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따라 괜찮을 것 같았다.
보다폰의 유럽심카드와 자동로밍 서비스는 이번 여행에서 첫 경험. 사용 전화기는 루팅하여 MIUI롬을 얹은 Desire DHD다.
(해외에서 데이터 로밍으로 인한 요금을 막으려면 설정-모바일네트워크-데이터로밍 체크를 해제하면 된다.)
1. 스카이패스텔 계정 사용
스마트폰의 전화 다이얼 화면에서 메뉴 버튼을 눌러 설정 화면으로 들어가면 인터넷전화 항목이 있다. 이곳에 스카이패스텔에서 발급받은 계정 정보 (070번호, 비밀번호, 서버이름 등등)를 넣으면 특별한 앱 없이 전화만으로 인터넷 전화를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기능이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호텔 방 안에 무선 공유기가 설치되어 와이파이 신호가 무척 센 방. 통화는 잘 된다. 하지만 상대방이 확실히 느낄 만큼의 딜레이가 느껴진다. 말하고 1~2초 정도 기다리는 느낌. 7분 통화하는데 450원 정도로 나오니 저렴하긴 하지만 불편하다.
인터넷 전화 항목 중 'Recieve incoming calls' 항목을 활성화시키면 스카이패스텔 계정으로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배터리 소모가 상대적으로 커서 휴대전화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유선 인터넷 + 고정형 전화기를 사용할 때는 좋은 대안인 것 같지만.
2. 스마트폰의 자동로밍
비행기가 북경에 도착해 폰을 켜자 문자가 와르르 왔다. 폰 상단의 OLLEH 마크는 중국 통신사 마크로 바뀌었다.
폰을 껐다가 이스탄불에 도착하니 문자가 또 왔다.
이스탄불에서 터키로 넘어간 뒤에 문자가 또 온다.
로밍은 이렇게 각국 요금이 다르게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불가리아부터는 폰을 일시정지하고 보다폰의 심카드를 넣어 보기로 했다.
로밍할 때는 수신 문자는 무룐데, 한국에서처럼 스팸문자도 같이 오니 조금은 번거롭다는 느낌이다.
3. 보다폰의 유럽심 사용
유심스토어에서 배송된 심카드. 신용카드모양의 종이 케이스에 설명서와 같이 담겨 왔다.
헝가리에서 보다폰 심으로 바꾸어 폰을 켜자, 폰 상단의 통신사 마크가 Vodafone UK 로 나왔다가 잠시 후 헝가리 통신사 마크로 바뀌면서 문자가 왔다. (영어를 한글로 번역)
이런 문자는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을 지나는 동안 계속 국경을 넘을 때마다 왔다. 나라 이름만 바뀌고 요금 내용은 같았다. 그러나 터키로 넘어오자 요금이 사뭇 다르다.
터키에서부터 발신 요금이 무려 5배가 넘게 오른다. (분당 2800원) 전화를 받기만 해도 분당 2200원. 인터넷 요금은 말할 것도 없다. 터키에서는 보다폰 심카드로 로밍하느니 그냥 한국의 심카드로 자동로밍하는 게 오히려 낫다. 아무 생각 없이 터키 이집션 바자르에서 집에 전화 해 어머니께 뭐 필요하신 게 없냐고 묻는 통화를 했다가 금세 3파운드가 떨어졌다.
결론, 보다폰 심카드를 쓸까 자동로밍을 할까
보다폰 심카드를 끼우고 한국으로 통화하면 분당 30페니(500원) 정도가 든다. 싼 금액은 아니지만 중요한 안부를 전하는데 무리 없는 돈이다. 통화 품질은 한국에서 전화하는 것과 꼭 같지만 통화요금은 세계 어디로 하나 마찬가지다.
자동로밍을 사용할 경우, 수신 문자가 무료다. 현지에서 쓰는 전화는 보다폰 심카드와 같거나 약간 비싸고, 한국으로 통화하는 건 6배 정도 비싸다. 자동로밍도 의외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상황별로 정리해 보니 데이터를 쓸 용도가 아니라면 구태여 보다폰 심카드를 구입해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지에서 전화를 받을 일이 거의 없을 테고, 한국으로 통화하는 경우에는 와이파이 되는 지역에서 스카이패스텔이나 스카이프를 사용하면 될 것 같으니.
한국으로 발신 | 현지발신 | 수신전화 | 문자 | MMS | 데이터 | |
자동로밍 | 2300~2800원/분 | 600~800원/분 | 600~800원/분 | 100~300원/건 | 500원/건 | 7000원/MB당 |
보다폰 유럽심(EU 내) | 500원 내외/분 | 500원 내외/분 | 122원/분 | 140원/건 | 650원/건 | 1200원(69페니)/M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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