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몽골 여행 도움말 (여행경비 보고)

TRAVEL/2011 몽골여행 2011/09/06 22:58
가. 몽골 여행의 필요 물품 (한국에서 준비해 가거나 울란바타르의 대형 매장에서 사거나)

1) 말타는 것을 제대로 배워보려면 - 성인용 기저귀 또는 생리대
몽골에서는 말 또는 낙타를 타는 기회를 쉽게 잡을 수 있다. 보통 시간에 3달러, 하루에 20달러다. 말을 타 보면 흔들림의 충격에 엉덩이 꼬리뼈 부근이 쉽게 까진다. 또, 발을 놓는 장비인 등자를 안장과 연결하는 강한 끈이 종아리 부분을 계속 마찰하므로 그 부분도 까지기 쉽다. 그곳에 수건을 얹어도 좋지만 성인용 기저귀나 생리대를 이용해 보강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도 그렇게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2) 랜턴, 충분한 충전지
일반적으로 게르 안에는 전등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 랜턴은 필수. 그리고 투어 중 3~4일 정도 전기를 전혀 못 쓰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카메라나 휴대 기기의 경우 3~4일 정도 버틸 수 있는 충전지를 준비하는 게 좋겠다.
게르에서는 충전 시간당 500투그릭 정도 받고 있었다. 완충엔 4~5시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충전비용은 비싼 편.

* 태양광 충전지의 경우
태양으로 충전할 수 있는 2700mAh용량의 예비 배터리를 가져갔었는데, 이동 중엔 차 위에 올려둘 수도 없고 제대로 충전을 할 순 없었다.  하루이틀 정도 묵는 날 게르위에 올려두는 건 괜찮지만. 이렇다 해도 충전되는 양은 사실 미미하다.
이 제품이 그나마 빠르게 충전되는 거라 하는데도. 아직 태양광충전기는 시기상조인 듯.

3) 긴 소매 옷이나 바람막이
햇볕 아래는 뜨겁고, 그늘에 바람이 불면 살짝 추울 정도다. 한 여름에도 밤이나 새벽에는 확실히 춥다. 고산지대인 흡수골 호수 구역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겔 안에 난로를 땔 정도였다. 침낭을 가져가면 아주 좋지만, 짐이 커서 힘들면 긴소매 옷이나 바람막이 점퍼를 이불 대용으로 쓸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다. 물론 낮에는 더우니 벗어야 하지만.

4) 소형 버너, 소형 코펠
숙소 겔에서 식수와 조리수로 쓰는 물. 그다지 맑지는 않다. 사실, 현지 음식을 만들 때나 아침 차를 끓일 때 모두 그 물로 만들므로 먹는 데 지장은 없다.
하지만 그 맹물을 아무 생각없이 마시긴 , 글쎄. 잘 안된다. ^^  끓여서 먹으면 그나마 나은데 그렇기때문에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버너랑 코펠이 있으면 유용하다. 더불어, 밥을 짓거나 라면을 끓이는 데도 좋으니까.


나. 몽골 여행의 특징

1) 쓸 물이 극히 적다.

물을 귀하게 여기는 몽골사람들. 대부분의 지역에서 물이 실제로 귀하기도 하지만 거대한 호수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도 물은 흔하게 공급되지 않는다. 호수물을 바로 떠서 식수로 이용하기 때문에 귀하게 대하는 듯.

누군가는 징기스칸의 법 가운데 이런 항목이 있었다고 했다. 확인되지는 않지만.

"호수에 손을 담그는 것을 금한다. 그릇으로만 떠야 하며, 호수에 몸을 담그거나 빨래를 하면 처벌한다. 물에 오줌을 눈자는 사형한다"


여행 가이드를 하는 울란바타르 대학생 침바타에게 물었다.
"호수에서 수영해도 돼?"
"추운데 되겠어? 하고 싶으면 해."
현재인, 특히 도시인들에겐 물을 신성시하는 그런 사상은 없나 보다.

여튼, 씻거나 설거지를 하려 해도 사진에서처럼 소규모의 물통에 수도꼭지를 단 간이 세면대를 이용한다. 한 줌의 물로 세수를 하는 건 다반사. 머리감기는 포기. 심지어 숙소에서 특별히 준비해주는 더운물 샤워가 있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툭툭툭 떨어지는 물로 샤워를 하는 거다. 물티슈 하나면 세수가 되는데, 몽골 제품 물티슈는 최악이다. 얼굴 비볐다가 화끈거려 죽는 줄 알았다. 비누성분이 들어있기 때문. 우리나라 물티슈면 좋겠는데.
우리나라 와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물을 많이 쓰는 지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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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거리 이동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무척 힘들다.

마땅한 길이 없으므로 이동에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린다. 울란바타르에서 700km 떨어진 흡수골 호수에 갈 수 있는 기점 도시 무릉까지 하루에 한대의 버스가 운행하며 시간은 28시간이 걸린다고 현지인에게 들었다. 무릉에서 흡수골호수의 기점인 하트갈까지 또다시 세시간. 이러면 이틀을 이동으로만 제해야 한다.

실제 우리가 푸르공 지프를 이용해 걸린 시간은 이틀. 아침 8시에 하트갈에서 출발하여 11시30분에 무릉 도착. 오후 8시 50분에 불강 아이막(道)의 강가에 도착, 하루를 묵고 다음날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여 울란바타르 도착한 것이 저녁 9시30분 정도였다.

이동 과정이야말로 여행이다! 라는 생각이라면 대중교통도 OK. 울란바타르 이외 지역에서는 한국어, 영어, 다 안통한다. 러시아어는 가능.

3) 생각보다 여행은 쉽다.

몽골에서 개인적으로 차량을 렌트하려면 꼭 운전기사를 대동해야 하며 하루 40~70달러의 순수 렌트비에 운전기사의 숙식비도 부담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 운전기사가 영어를 한다는 보장은 없다.  운전기사를 꼭 대동해야 한다는 사실은 몽골 여기저기를 다녀보면 쉽게 이해된다. 광활한 영역이 거의 오프로드이므로 자신의 차량 수리가 불가능하면 차를 몰면 안된다.
대중교통 이동도 힘들므로 결국 게스트하우스에서 지프와 운전기사, 가이드(겸 식사준비)를 짜서 준비하는 투어를 한다.

한국인 제임스 김이 운영하는 UB게스트하우스에서 준비하는 투어는 1인당 하루 40$ 정도로 저렴하며 내용도 우수하다. 숙식 포함이며 과외로 준비할 돈은 군것질값 정도.
유명한 흡수골 호수 투어는 중앙몽골 투어를 겸하는 것으로 7박 8일, 고비사막 투어는 6박7일 정도로 구성된다. 울란바타르 근교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말 그대로 휴양하는 것도 좋다. 1박2일에 1인당 40$, 1박 추가시마다 1인당 25$ 추가 (숙박과 3식비)


다. 몽골의 물가

주류와 담배, 초컬릿 등은 이곳에서 훨씬 싸다. 세금이 거의 없다나. 사회주의 국가들의 공통점일까? 주류, 담배, 초컬릿에 세금을 거의 붙이지 않는 것은.
특이점이라면, 헝가리, 불가리아, 폴란드, 러시아 등등 동유럽권의 초컬릿이 많이 보인다는 점. 물론 몽골의 초컬릿. 골든 고비 (Golden Gobi)도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은 거의 모든 초컬릿이 100g에 1100~1500원선. 무척 싸다.

일반적인 시장 물가는 한국에 비해 약간 싼 정도다. 물가의 척도인 기름값은 리터당 1700투그릭. 소득 대비하면 상당히 비싼 것이다. 버스비는 400원, 트롤리버스(전차)는 200원. 국내선 항공기는 엄청 비싸다. (자국민에게는 싸다고)
흔히 보이는 한국 물품은 대개 한국에서보다 비싸며 (컵라면이 900-1400원, 맥주 작은 캔이 1500원), 치즈나 유제품은 한국의 절반 가격 정도다. (고다치즈가 kg당 15000~20000원)

몽골에서 흔치 않은 채소, 과일은 전량 수입이므로 비싸다. 대신 소고기, 양고기, 말고기 등등 고기 종류는 흔하디 흔하며 싸다. (돼지고기는 전혀 없고 다른 고기에 비해 매우 비싸다고 한다. 돼지/닭고기 혼합 소시지가 kg당 7000원이다.)

그러나 여행 비용은 크게 들지 않는다. 흡수골, 고비, 테를지등으로 숙식을 포함한 투어 일정을 짜게 되므로 실 생활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몽골 여행 참고 사이트  몽골로 : http://mongolro.tistory.com/ (지도와 각종 기본 정보가 있다)

몽골여행 간이 가계부 (여행비용 참고용입니다. 저희 두명 비행기값 130만원, 15박16일 여행비는 1380달러였어요.)

몽골여행경비.x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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