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빌린 서울 소개책을 보고 익스트림한 메밀막국수집을 갔다 왔다. 바로 답십리 성천막국수.
매우 깔끔한 동치미국물에 70%메밀면만(!)이 담긴 막국수가 5000원, 곱배기(두덩이)가 5500원, 곱배기에 수육몇 점이 추가된 정식곱배기메뉴가 7500원이다.
그냥 막국수 곱배기를 시킨 경아는 국수를 세면서(^^)먹고, 내가 세덩이를 먹었다. 정말 익스트림한 깡촌 막국수의 본면목이다. 이것이야말로 강원도의 맛! 무척 허름하지만 매우 유명한 곳이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막국수집 들어가기 전에 길거리 붕어빵 천원어치를 샀다. 6개다. 그리고 달지 않고도 맛있다. 그전엔 붕어빵집 바로 앞 뚜레주르에서 갈아주는 아메리카노 한잔이 천원이길래 샀다. 커피+붕어빵+막국수, 이 모든 것들의 맛과 풍미가 대단하다.
식사하고 방이동 백제고분군에 들렀지만, 표지판에 "알고보니 통일신라고분군이었을껄" 이라 씌여 있다. 덜렁 무덤 몇 기. 을씨년스럽다. 5호선을 타고 송정역을 거쳐 집에 오는 데만 두시간 반이 걸렸다. 서울의 서쪽 답십리,방이동. 진~~짜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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