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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011/02/01 부산 여행(국제시장,몰운대,을숙도)

by Anakii 2011. 2. 4.
오래간만의 부산여행. 어릴 적 자주 다니던 곳과 한번도 안 가 본 곳에 가 봤다.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방골목

고딩과 대학시절, 내가 즐겨 다니던 추억의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방골목. 2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하나도 변한 것이 없어 반갑다.
지금의 두 곳은 구제 팬인 해안이가 좋아하는 곳. 
차 세울 곳이 마땅지 않다 생각했지만 아침 11시쯤 가니 동주여고앞 길의 공영주차장이 한산했다. 엄청난 주차비 스트레스는 잠시 잊고 (^^) 국제시장 구제 상점을 샅샅이 돌아본 해안이, 서울보다 기본 가격이 좀 비싸다고 한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문화관까지 건립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광일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국제시장, 보수동책방골목 다 갈 수 있다. 동주여고 앞 길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공영주차장이 있다! 11시 쯤에 가니 한산했다. 이번에 이용한 곳. 마티즈를 이용하니까 2시간에 3000원!



몰운대. 구름에 가려 사라지는 곳 (다대포)

부산시 소개 사진에 보니, 모래톱 양쪽으로 바다가 있는 예쁜 풍경이 보였다. 어, 이런 곳이 있나? 섬과 해안이 퇴적물이 쌓임으로 인해 이어진 곳.

막상 가 보니 사진과는 다르다. 그것도 아주 많이. 
양쪽으로 바다, 가운데는 도로, 횟집 등등. 익히 보는 해안가 풍경에 더해 오른쪽 광활한 해변 벌은 공사중으로 흙더미가 잔뜩이다. 그게, 다대포 해수욕장이었던가? 지금은 수변공원조성 중이다.

그런데도, 몰운대에서 보는 다대포해수욕장 방향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엄청나게 탁 트인 바다와 모래톱, 해안모래언덕, 얕은 물의 흐름이 만들어 낸 모래섬들. (다음 지도에 보니 이 섬들을 '등' 이란 예쁜 이름으로 부르더라) 낙동강이 이루는 거대한 삼각주와 탁 트인 남해 바다가 함께 만들어내는 광활함. 
놀랐다. 저런 풍경이 우리나라에 있을 줄이야. 사진으로는 느낌이 하나도 안오네.

몰운대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개발이 자유롭지 않았던가? 다른 관광지에 비해 산책길도 좀 더 자연친화적이다. 게다가 숨겨진 멋진 코스들 까지. 바위 낚시를 하는 분들이 그런 코스들을 잘 찾아내시는 것 같다.


을숙도 에코센터

원래는 갈대 천지였겠는데 지금은 문화공원, 조각공원, 축구장 등등이 섬 북쪽에 가득하다. 대신 섬 남쪽은 습지를 잘 보존해 놓았고, 멋진 에코센터도 만들어 놓았다. 강화,시화갯벌에코센터 등등과 비교해 봐도 시설이 참 좋다.

1층 안내데스크 주변엔 국내 모든 갯벌센터 자료가 제시되어 있고, 전시관인 2층엔 갯벌과 갯벌생태의 모든 것에 대한 안내와 을숙도 철새를 관찰 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었다. 필드스코프와 쌍안경등 관측장비를 무료로 빌려주고 공간이 널찍해서 관찰 뿐 아니라 쉬는 데도 좋지 않을까.

너무 늦게 도착해 에코센터만 가 본 게 아쉽다. 너른 공원 전체를 찬찬히 둘러보면 좋았을 걸. 

낙동강 동쪽(부산 하단쪽)에서 접근하면 을숙도 문화센터로 우회전 진입하고, P턴 방식으로 굴다리를 지나 에코센터에 들어갈 수 있다. 우린 그걸 몰라서 문화센터 앞에 주차하고 육교를 건너 한참(500m이상)을 걸어야 했다. 
주차는 10분에 100원.(공영이라 경차는 반값) 아래 사진의 노란 화살표가 부산 시내에서 올 때의 진입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