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다. 어제도, 그제도, 그끄제도. 집사람이 출근하고 나면 한시간에 한 대 있는 마을 버스는, 그나마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그 버스는 있으나마나한 것이 된다.
그제는 눈이 많이 왔다. 폭설이었단다. 늦은 5시쯤 바깥이 소란하여 나가 보니 마을 사람들이 눈을 치우고 있었다. 나도 동참하여 우리집 앞에서부터 저 언덕 아래 길까지 열심히 치웠다. 무척 추운 날이었지만 엄청 덥다. 눈을 대강 밀어 놓고 소금을 뿌리니 이내 눈이 녹았다. 놀러 나온 마을 아이들은 아쉬운 듯 눈을 치우지 말아달라 하는데. 내 생각도 그런데. 다들 치우니 도리 없이 나도 치웠다.
이틀 후, 오늘까지도 우리집 마당엔 눈이 가득이어서 밟고 걸어 들어오는 징검다리(?)들만 대강 눈을 밀어냈다. 그리고 다시 집에 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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