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노광훈샘, 김기창소장님, 기백이네 성일경/홍성순님(인천), 해인이네 조병범님/조현서(일산), 정호네 김현숙님(강화), 에미네 김경희님(서울), 맑음이네 강현님(김포), 아나키와 게바라 (총 6가족)작업로그
* 벚꽃 꽃눈이 나오고 있는 날입니다. 수선화와 산수유는 활짝 피었습니다.* 수련원 위 밭 3두둑에 열무,상추,시금치,완두콩을 심고 수련원 아래 감자밭 둑으로 토종옥수수를 심었습니다.
오늘은!
위쪽 밭에 채소들을 심는 날입니다. 먼저 써레질해서 평탄화한 뒤, 호미로 골을 파고 씨앗을 뿌립니다. 채소 씨앗은 무척 작고 팔랑거리는 것도 있어서 심다가 확 날아갈 것 같습니다. 특히 상추씨앗, 종이장 같네요.씨를 심고 흙을 덮는 데는 씨앗의 3배 정도 두께로 해야 하니 흙을 솔솔 뿌리거나 골을 판 흙을 손으로 살짝 무너뜨려 주었습니다. 가운데 두둑 통채 열무심고, 바깥쪽 두둑엔 상추와 시금치, 완두콩을 차례로 심었습니다.
작년에 파종해 놓은 머위는 이미 들풀처럼 밭 주변을 장악했군요.
물에 불려 놓은 옥수수, 밭 가장자리에 살짝 두둑을 세워 호미로 구멍을 파고 2-3알씩 넣어줍니다. 원래 세알, 벌레하나, 새하나, 사람하나 먹는 거라고 노광훈샘이 말씀하시네요.
얼마 안가 씨앗은 다 심고 지난 주 심었던 감자밭의 환삼덩굴 애기들을 사정없이 뽑아 버렸습니다. 지금은 예쁜 애기지만 그냥 놓아 두면 얼마지 않아 밭 관리를 포기하게 만드는 무선 놈.
12시, 작업을 마쳐갈 쯤, 김소장댁에서 현숙언니와 성순언니가 밥 먹으러 오라고 전화합니다.교장샘도 합류하셔서 김소장님댁으로 갔습니다. 땀도 안찰 정도인데 벌써 밥을 먹네요. ^^
성순언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비빔밥을 필두로 고기 두 가지, 갖은 채소, 묵, 두부, 김치 등등 풍성하게 차려져서 또다시 감탄 또 감탄. 게다가 미리 약속한 것도 없건만 각자 준비한 반찬들이 하나도 중복되지 않는 것도 신기합니다.
마당 한 켠에는 볍씨가 찬물에서 단련되고 있는 중입니다. 씨앗의 모습이 비둘기 가슴 나오는 것처럼 나올 때까지 불려야 한다고 합니다. 찬물에 넣었다 뺐다를 몇 번 반복하면 이넘들이 강인해져서 웬만한 시련에도 바짝 고개를 쳐들면서 자라난다고 합니다.
일본 어린이들 겨울에도 반바지 입히는 게 생각납니다
식사 후 따뜻한 볕 받으며 일경형님의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홀짝 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오늘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백두산화산, 원자력, 방사능... 시절이 하 수상하니 화제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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