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호러는 난도질한다. 이 영화도 포스터가 보여주듯이 피칠갑일거라는 걱정에 안봤다. 그러나 진정한 공포는 피칠갑이 아니었다. 공포의 근원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공포가 해소된다면 좋으련만 다시 그곳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는 문제가 되면 이제 공포가 된다. 더하기, 그렇게 다시 해 봤자 결과는 같다는 데서 더욱.
나비 효과라는 영화를 생각나게 한다. 아무리 바꾸어도 미래는 또다른 문제를 안고 나를 찾아온다는. 결국 나비효과에서는 자신을 죽여서 문제의 근원을 없앤다 (여러 결말 중 한가지 버전이 이렇다)
이 영화는 어떨까. 약간의 서사적인 허술함은 있지만 영화보는 내내 다음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었던 진정한 서스펜스를 준 영화였다.
참, 이 영화를 이해하려면 신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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