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모기가 극성이예요. 집 뒤 나무를 쌓아 놓은 쪽으로 건너편 농장의 호박이 무시무시하게 넘어왔는데, 흐린 날씨가 길어선인지 호박 때문인지 몰라도 집 뒤쪽은 모기천국입니다. 집 안으로도 간간이 들어오는 것 같네요. 하루 평균 6~7마리의 대장급 산모기를 잡으니까요. 희고 검은 줄무늬의 산 모기, 태는 같고 크기만 두배입니다.
모기 한마리만 있어도 잠을 설치는 마눌님이 계시기 때문에, 모기와는 일찌기 전쟁을 선포한 상태인데, 요새 모기의 침략이 너무 과도하여 신무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만든 회심의 역작, 고무줄 스나이퍼. 천정에 붙어 있는 모기 저격용.
총신은 고급 둥근 대나무 젓가락 2개를 붙였고, 격발장치는 고급 대나무젓가락을 잘라 만들었습니다. 격발장치를 받치는 십자가 날개 부분은 컵라면용 나무젓가락이죠. 총신의 끝에 홈을 파서 고무줄이 잘 걸리게 만들었구요.
여기에 아그들 갖고 노는 장난감 레이저포인터를 붙이니 제법 스나이펍니다. 저 고무줄총이 조준하긴 참 힘들거든요. 저렇게 레이저 포인터를 붙이니 조준이 훨 쉽군요. 문제라면 레이저포인터를 고정하려고 당겨 붙인 절연테이프가 자꾸 헐거워진다는 정도?
2M쯤 거리에서 세워 놓은 딱풀이 잘 넘어질 정도로 조준이 잘되니 일단 성공인데요, 실사에서는 첫발에 대장모기 한마리 잡은 뒤로는 쪼무래기 모기 한마리에 세번 격발 후에도 놓쳐 버려 낯을 구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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