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1 2007-03-17 파리 집단 학살 사건 일전에 우리 집 거실에서 아주 성가시게 비행하고 있던 파리 한 마리가 있었답니다. 뱅뱅 돌아다니는 게 하도 성가셔서 손으로 잘 조준해 허공가르기로 그녀석을 기절시키고 나서 별 생각 없이 베란다에 놓아 주었죠. 예전에도 그런 녀석을 기절시킨 뒤에 창문 밖으로 내던지기를 자주 했던 터인 데다 이제는 날아다니는 녀석도 비행 궤적을 예측해서 손으로 기절시킬 정도니 이번에도 별 생각 없이 기절시켜서 내보낸 거죠. 그런데, 그날따라 왜 하필이면 베란다였을까요? 어제 베란다에서 기르고 있는 화초들을 돌보러 나간 경아씨가 기겁을 합니다. 파리가... 눈에 보이는 것만 여섯 마리라구요. 뭐, 베란다 바깥 창문을 열어 놓지도 못하는 초봄이라 밖에서 들어올 리는 없고 제가 내보냈던 녀석이 새끼를 친 거겠죠? 그도 그럴 것이.. 2007.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