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핀란드 맛있는 여행

1/5 모스크바

붉은 광장 중심부에서는 마땅히 먹을 것이 없었다. 백화점의 음식 코너는 엄청 비싸다. 크리스마스 기념 축제(러시아 정교는 1/7일이 크리스마스입니다.) 부스의 샤슬릭 한 접시에 400루블.

전철역 주변의 수퍼는 저렴합니다. 대표적으로 맥주가 55~70루블선. (1100원~1400원)

1/5 바르샤바

흔한 패밀리 레스토랑 SPHINX 그릴 체인점이 많았다.  스핑크스 스페셜이 39즐로티(12천원).  3가지의 돼지고기와 닭고기, 감자튀김과 샐러드반찬으로 푸짐하게 나옴.

센트랄역 지하상가 시티 센터 수퍼마켓이 인기인데, 햄 두 종류를 구입해 보았다. Robtom브랜드 골롱카 4.2(31zt/kg), 발레론 4.1(32.5/kg).
골롱카(족발 부위)는 깊은 맛, 발레론은 훈연맛이다.  짜지 않고 특색있는 맛인데, 다른 수퍼 (Rimi나 까르푸)에서는 롭톰브랜드를 취급하지 않았다. 다른 수퍼의 햄은 그저 그렇다.

1/6 바르샤바

아침 7시, 올드타운의 Cukiernia Braci Stykowskich Torty na każda okazje 아침식당의 조각케익이 9즐로티였다.  환상적인 맛. 이것이 스니커즈의 원형이로구나. 이 식당의 아침식사(19, 커피 포함)는 폴란드의 집밥을 느낄 수 잇는 메뉴다. 

점저로 인민박물관 근처 Zapiecek에 갔다. 폴란드 전통음식 체인점인데 올드타운 근처의 6개 모든 지점이 인산인해. 결국 인민박물관 앞 지점에서 20분간 줄 서서 피에로기(만두), 닭 간 튀김, 누들수프, 음료 먹었다. 피에로기가 너무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과식하여 속이 안 좋았다.  http://www.zapiecek.eu/menu_eng.html

까르푸익스프레스에서는 HAGA브랜드의 햄을 취급하고 있다. 여러 부위를 샀지만 대개 조금 짜고 맛있는 한국햄 정도다. 30즐로티/kg 내외. boczek (베이컨)부위가 그나마 조금 낫다.

PERLA 맥주(6도), 임팩트 있는 맛이다.

1/7 크라쿠프

C.K.Browar

골롱카(폴란드식 족발)를 주문했더니 큰 족발이 통째 돌림꼬지에 끼워 나온다. 고기량은 적어도 400g이상. 두 명이 먹어도 든든할듯.  와사비소스 ( 고추냉이+꿀+스메타나 ), 겨자소스, 빵이 함께 나온다. 엄청나게 부드럽고 쫄깃하지만 퍽퍽살도 있어서 쌈+쌈장 없이 다 먹기는 힘들다. 남은 고기를 포장해 숙소에서 살을 발라 마늘 우유 함께 재조리해 먹었다.

송어 통마리튀김 24, 마늘소스 연어 32 다. 껍질을 그대로 두고서도 비린내 하나 없이 맛있게 조리했고 신선하다!

올드타운 pekao 은행 옆 구멍가게

미우드피트니(벌꿀발효주) 트루이니악 구입. (9.5) 미우드피트니는 여러 버전이 있는데 트루이니악은 물2:꿀1의 비율로 섞어 발효시킨 술이다. http://m.blog.naver.com/pppoland/220844340049  아주 맛있다. 꿀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다.

그밖에 이 집에서 정통 웨하스 구입. 와플느낌의 과자에 초코나 캐러멜크림을 켜켜이 쌓았다. 25zt/kg

까르푸 (크라쿠프 중앙역)

소플리카 씨트리노바. 소플리카는 폴란드의 오래된 보드카인 날레프카 브랜드다.  꿀과 레몬. 30% 200ml 10zl. 향긋 달콤 얼얼하다. 

꿀을 첨가한 맥주(piwo na miodzie)도 까르푸에서 구입. 4zl쯤. 짙은 꿀향과 맛이 맥주와 정말 잘 어울린다. http://jablonowo.pl/beer/na-miodzie-z-imbirem/

코코넛 맥주 Bojan Kokosowe도 까르푸에서 구입 http://ocen-piwo.pl/Bojan_Kokosowe,1,1739 코코넛 향이 화끈하다.

1/9 크라쿠프

중앙역 몰 North Fish (생선요리 체인)

빌뉴스가는 야간버스를 타기 전 들러 버거 2개를 주문했다. Drakkar(11zl) 와 Snekkar(9zl). Drakkar는 특이한 참치스테이크버거다. 저녁식사로 차 안에서 먹었다. 둘 다 깔끔하면서도 든든한 식사감이 된다. 고기 버거에 비해 훨~~~~씬 낫다. 햄버그를 전혀 먹지 않는 우리들 입맛에도 만족스럽다.

1/10 리투아니아 빌뉴스

Forto Dvaras

빌뉴스 안내책자에 소개된 레스토랑이다. 시청사와 호박(Amber)박물관에서 가깝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편이다.

순대(블러드 푸딩,6유로정도)와 치킨텐더(5유로 정도)를 시켰다. 순대는 피와 속내용물을 잘 섞어 튀겼다. 푸짐하며 고소하고도 깔끔한 맛이다. 선지 특유의 역한 느낌이 하나도 없다. 대박.

치킨텐더는 작은 조각 튀김이 한사발 가득 나온다. 보통의 치킨 텐더보다 덜 느끼하다. 다들 맛은 있는데 너무 많이 주는 게 문제 아닌 문제. 두 그릇을 다 비우고 나니 과식에의 피로가 몰려온다. 게다가 맥주 0.5L까지 먹었으니....

1/11~12 라트비아 리가

Lido

호텔데스크에서 추천받은 레스토랑이다. (http://www.lido.lv/lat/) 올드시티 중심 Tirgoņu거리에 있다.

정식 이름은 LIDO Alus sēta 이며 자체 브루어리가 있어 특산맥주도 판다. 리도스페셜 0.5L에 2€. (가장 저렴한 맥주지만 진한 맛)

샐러드바와 요리부 후식부로 나뉘어 있다. 샐러드바는 접시하나에 담을 수 있는 만큼 담아 지불하며 요리부는 음식을 지정하면 점원이 담아 주고 후식부는 개당 가격이 정해져 있다.  쟁반에 담아 카운터에서 먼저 계산하고 먹는다.

샐러드 대짜(4.1유로)접시에 비트,치즈,올리브,토마토 등등 가득 담았고 연어구이를 주문(5.6유로)해 사워크라우트 가득 담아 배불리먹었다. 특히 이 사우어크라우트, 맛이 묵은지 맛이 강하게 나서 오랜만에 기분좋은 과식을 했다.

골롱카 스타일의 돼지족을 훈연해 낸 최고급 햄 요리 5€.

리미슈퍼 (Galerija Centrs 쇼핑몰 내)

PIEBALGAS 맥주(1.18€). 보리음료 특유의 시큼하고 묵직한 맥주 본연의 맛이 난다. http://www.piebalgasalus.lv/lv/alus/

시장이고 마켓이고 간에 초미니 독주들을 많이 판다. 라트비아 특산의 블랙발삼(약초를 보드카에 침출한 술)0.04L를 수퍼에서 1.3유로에 구입해 맛보기도 하고 럼 계열의 침출주들 0.1L 들이를 각각 1~1.5유로에 구입해 맛봤다.

Lielvardes IPA(1.45€). 쌈싸름하고 아로마향이 강하다. 수제맥주점에서 맛보던 그 IPA맛. https://lielvardesalus.lv/en/beer/#lielvardes-ipa-2

발트3국은 옛 러시아의 영향인지 크바스(맥아발효음료)를 많이 판다. 1.5L에 저렴한 것은 0.7€, 고급은 0.5L에 0.7€ 알콜 없는 맥주지만 청량하다.

폴란드/발트3국 수퍼에서 파는 맥주, 너무 종류가 많아 내용물을 확인하고 구입하려면 수십 분 걸릴 것 같은데 대략 1유로 가격을 기준으로 그 이하는 그저 그런 맛이고 1유로 이상되는 것들은 좀 특별한 맛이 나는 것 같다. 비쌀 수록 맛있다.

뭐, 그저그런 맛이라 해도 우리나라에서 파는 파울라너나 그롤쉬 정도 맛은 난다. 한 마디로 폴란드/발트3국은 맥주의 천국이네.

리가 전통시장.

비행기격납고를 개조하여 대규모 시장으로 활용한다. 버스터미널 쪽에서 바라 보아 오른쪽부터 격납고 건물 1,2의 연결부분에 있는 빵집에서는 우즈벡사람이 우즈벡전통 빵을 만든다. 아침밥 같은 느낌의 잘 발효된 빵들. 치즈가 든 넙적한 빵(1.5유로)과 양고기 싸모사(2유로)를 먹었다. 얇고 파삭한 크루아상 안에 듬뿍 담은 양고기. 이렇게나 적절하게 간을 맞춘 양고기 파이가 있단 말일까? 치즈빵 역시 계속 손이가는 부담없는 맛. 옛날 어릴 적 어느 곳에선가 먹어봤던 그런 맛. 완전 집빵이다.  빵집 맞은편은 생선요리집이다.

격납고 건물 1에는 연어,고등어,청어,장어,철갑상어,참치,오징어 등등등 갖가지 훈제생선이 총망라되어 있었다. 조금 먹어보자 하여 맛을 봤더니 그리 짜지 않아 맥주안주로 딱이다. 오징어 300g을 샀다.(0.85유로)

건물 2의 초입에는 지역 브루어리에서 운영하는 맥주부스가 있다. 조금 고급인 듯. 종류에 따라 리터당 3.5~5.5유로였고 1L로 주문하니 PET병에 담아 주었다. 인디아라는 라벨이 붙은 맥주를 주문했다. 아마 IPA일 것 같았는데 역시나. 특유의 과일향과 강한 쓴맛이 일품이다. (3.4유로/1L)

버스터미널로 이어지는 다리 앞은 격납고건물이 수직으로 배열된 사이 공간부터 건물 뒤쪽 전체가 옥외시장이다.

다리에서 보아 왼쪽에 수직배열된 마지막 격납고 건물은 가공육류(햄,소시지)와 과자, 케익, 미리 만들어 둔 음식 등 먹을 거리의 천국이다. 우리네 전통시장에서 기대하는 그런 다양한 먹거리들이 라트비아식으로 준비되어 있다!  이 건물 끝쪽에는 전통있는 크바스(맥아발효음료)/맥주 양조장에서 운영하는 부스가 있다. 여기서 꿀맥주를 비롯한 맛있고 다양한 맥주를 주문해 그냥 서서 마시는 분위기다. 보통 0.5L에 1.5~2유로다.

이 시장을 차분히 돌아 보자면 두어시간도 모자랄 것 같다.

호텔의 아침식사 부페에서 꽤 전통적인 맛의 햄과 요구르트,치즈 등등이 나와 대단하다~ 싶었었는데 이 시장에서 장을 봐다가 내는 거겠구나.

1/13~14 에스토니아 탈린

올드타운 안에 Rimi 수퍼가 몇 개 있다. 수퍼에서 구입한  A.Le.Coq 의 IPA (1.05€). Ipa의 향만 살짝 냈고 맛은 IPA라기엔 밋밋한 편이다. A.Le.Coq의 맥주들은 저렴한만큼 맛의 특징도 적다. 역시 수퍼에서 구입한 Rock 5.3%. 개성있는 무겁고 진한 맛이다.

1/15 핀란드 헬싱키

K 수퍼마켓이 중앙역 앞에 있었다. 빵 종류가 하나에 0.5~1유로였고 과일은 킬로당 0.9~1유로. 저렴한 편이다.

1/16~20 핀란드 사리셀카,키일롭파

핀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Urho Kekkonen국립공원과 맞닿아 있는 키일로파의 Fell Center에서 5일을 보낸다.

숙박비는 더블룸,조식포함 5일에 44만원. 저녁식사는 23유로로 따로 주문해 먹어야 한다. 우리가 먹고 살 장을 사리셀카 읍내에 가서 봐야 했다. 

사리셀카는 킬로파에서 15km떨어진 관광소도시. 시내에 하나 있는 Kmarket이 이곳 주민들과 관광객의 상설시장이다. 식품부터 잡화, 술까지 대형마트에 있는 것들은 다 있는 유용한 마트인데 물가가 헬싱키나 여기나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비싸다. 

대부분 건물이 호텔로서 전형적인 관광지인데도  수퍼 물가는 합리적이다!  오늘 저녁 식사는 사과향을 낸 마늘 닭고기.

닭은 Atria br siipi (윙 앤 봉)550g 불과 2.7유로.(말도 안되는 저가인데?) 마늘 반쪽 0.4유로, 사과 하나 0.3유로로 만든다.

여행용 쿠커 아래 사과 조각 깔고 마늘 편 쳐서 넣고 양념닭을 얹고 4분간 강불. 2분간 쉬었다가 다시 1분간 껏다.켰다를 반복했다. 사과가 다 눌어붙어서 바닥을 좀 긁다가 다시 1분간 3차례정도 껏다켰다하니 닭에서 기름이 배어 나와 국물이 많이 생긴다. 거의 닭볶음탕이 되는걸. 마지막으로 2분 정도 바짝 끓이고 5분간 그냥 둔다. 총 조리 시간 24분.

맛있는 유사 닭볶음탕이다.  재료비는 3.4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