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아버지께서, 우리 내려 오면 쪄 주시려고 냉동새우를 2kg사 놓으셨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새벽 3시. 해장국집서 뼈다귀해장국 먹고 집에 들어오게 되니 새우를 찔 일이 없다.
"새우를 까서 전감으로 준비할까?"
"새우가 생각보다 싱싱해 보이는데 아깝잖아. 튀김으로 해 볼까?" "튀김 짱짱"
해안이의 열렬한 찬성으로 새우튀김을 하기로 했다. 덤으로 오징어 튀김도 함께. 전감으로는 표고, 호박, 명태, 돼지고기 등을 생각해 뒀다. 마침 집에 돌홍합도 있어서 그것도 전감으로 쓰기로 했다.
냉동새우 2kg을 물어서 녹이고 수염 떼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빼어 준비했다. 오징어는 다리 몸통 따로 하여 물기를 빼서 준비. 튀김으로 만들어 놓으니 오징어 5천원짜리 한마리도 꽤 많다. 새우튀김은 엄청나게 많다.
표고 안에 돼지고기를 넣어야 하니까 동그랑땡도 한다. 준비할 전으로는 표고전, 동그랑땡, 호박전, 홍합전, 명태전의 5종.
표고 안에 넣을 돼지고기 속은 당근, 양파를 중심으로 하고 표고 대를 따로 찢어서 잘게 썰어 넣었다. 돼지고기보다 야채와 표고 양이 더 많도록 촉촉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 놓으니 이걸로 부친 동그랑 땡 역시 퍽퍽한 맛 하나 없이 촉촉하다.
표고전 부칠 때 표고 위쪽은 잘 지져 지지 않을 거니까 윗 부분만 잘라서 튀김가루 묻혀 따로 전으로 부쳤다. 이렇게 전으로 부친 표고 뚜껑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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