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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5

15.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팔라완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팔라완 전체에 해당하는 것 같다. 중심도시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까싸 린다에서 묵을 때 일이다. 하루는 저녁에 전기가 나가서 2시간쯤 지나서 들어온 적이 있다. 직원에게 언제 전기가 들어오겠냐고 물으니 발전소에서 확답을 못한다고 했다. 후후... 전기가 나가면 발전소에 문의해야 하는 DIY 시스템이라니. 일주일 전 토요일엔 하루종일 전기가 나가기도 했다고. 암흑에 에어컨이 무용지물인 에어컨 룸이라 환불을 요청할까 했는데 2시간쯤 지나 9시경에 전기가 들어와서 찜통은 면했다. 엘니도로 오면 사정은 더하다. 발전기를 준비하지 않은 숙소가 대부분인데 아예 오후 2시부터 아침 6시까지만 전기가 들어온다고 공표해 놓고 있다. 이 시간도 역시 탄력적(^^). 오후 5시에도 안들어 오.. 2010. 1. 30.
14. 코론 타운, 그리고 코론 아일랜드 섬 투어 아나키 : 코론 타운은 어떤 모습일까 많이 궁금했다. 이곳 시가지의 모습은 구글 지도에도 나오지 않으며 위성사진도 없다. 얼마나 작은 곳이길래 그럴까. 공항도 구글지도로는 두개다. 내가 가야 하는 공항은 어딜까? 모르니 걱정만 된 거다. 또한 이렇게 한적한 곳이라면 부수앙가 공항에서 마닐라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우리가 예약한 제스트 에어 비행기가 결항이나 지연이 없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엘 니도에는 보이지 않던 공영시장도 있다. 시장은 트라이시클 스테이션과 함께 있어 사람들로 매우 북적이지만 중심가에서 항구 쪽으로 500m 정도 빠져나온 위치에 있는 우리 숙소까지만 나오면 한적함이 시골 마을 같다. 항구쪽으로는 밤에는 산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두워 걷기.. 2010. 1. 30.
13. 베이큇 군도의 환상적인 모습들 베이큇 군도 Bacuit Archipelago는 스노클링으로 수족관에 들어갔다 나오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꿈꾸던 열대의 해변을 그대로 재현한 곳,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분명 이곳을 참조한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곳이다. 필리핀 정부와 NGO들의 자연보호 노력에 힘입어 점차 산호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는데, 해변 가에 보이는 오물은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 일부의 오물은 바다로 밀려 들어가는 것 같고, 비치의 모래는 검은 뻘이 조금씩 스며 나오고 있었으며 해안가의 바다는 다소 탁한 서해바다 같았다. 하긴, 사람 사는 곳인데. 게다가 하수 정화 시설이란 건 기본적인 인프라구축에 관한 것인데 그런 여력이 아직 이곳에는 없는 것 같다. 오지라고 불리는 곳에 여행을 올 경우, 필독서는 론리플래닛이다.. 2010. 1. 30.
12. 엘니도로 가는 길 엘 니도 (El Nido). 이름부터 뭔가 환상적이지 않나? 구글 어스에서 보면 정말 작고 한적한 마을이다. 차편, 배편이 제대로 있을까 의심스러운. 걱정과는 달리 엘니도까지 오는 길은 어렵지는 않았다. 쉽게 밴을 구했고, 에어컨 바람 맞으며 시원하지만 끼어앉은 자세로 온 것만 빼고는. 2시간 가다가 로하스에 섰고, 또 두시간 가다가 따이따이에 서서 쉬었으니 그리 힘들지만은 않았다. 시간도 알고 있던 9시간이 아니라 6시간 정도. 로하스에서 따이따이 오는 길이 비포장이 많았으나 포장중이었고 따이따이에서 엘니도로 오는 길은 넓게 포장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지프니나 버스로는 9시간 걸릴만한 길이긴 하다. 비포장 길을 2시간 이상 가야 하는 오지 명소를 언제 또 가보겠나. 이 다음에 쫙 포장되어 푸에르토부.. 2010. 1. 30.
10. 쎄부에서 팔라완으로 게바라 : 숙소 바깥 길까지 나가서 공항까지 택시를 잡으려고 걷는다. 숙소 앞에 택시 회사가 있다. 이곳 기사들은 비싸게 받으려 하므로 지나치려는데 한 기사가 달려와 미터로 가겠단다. 짐을 가지고 안에 탔다. 미터가 30 부터 시작되는 것을 보고 편히 앉아 있었다. 남편에게 몇시에 출발이냐, 이곳이 처음이냐, 시간이 남는데 막탄섬을 둘러 보겠느냐 등을 묻다가 반응이 썰렁하니 조용해졌다. 가운데 앉은 해안에게 미터로 나오는 가격을 체크해서 우리 말로 얘기해 달라고 했다. 많이 안왔는데 벌써 이상하게도 145 란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우리가 미터기가 이상하다며 고장났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남편이 조근조근 미터기의 요금이 옳지 않으니 우리가 알고 있는 거리를 추정하여 공항까지 100이나 110을 주겠다고 했.. 201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