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들꽃5

2019년 4월. 주변의 들꽃들 4월이 되니 이제 봄이다. 마당의 목련과 자두나무, 매화, 수선화, 작약 등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튤립은 개화 준비. 앵초도 피었다. 금낭화, 수선화, 흰제비꽃도 고개를 내민다. 마을 산책을 하다 오랜만에 봄맞이 발견. 잎 수가 10개인 변종도 보이네. 인간띠 행사를 했던 연미정에 가니 봄맞이가 지천이다. 하늘빛 중 앞에는 현호색이 살포시 자리잡았다. 마을 하늘빛중, 연미정 2019. 5. 7.
2009/07/29 한낮의 정원 포토스케이프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사진 관리로는 포토웍스밖에 몰랐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더욱 물건이다. 유치할 정도로 짙은 색감을 좋아하는 나는, 그 때문에 펜탁스를 쓰지만 아직 내 카메라의 색감이 덜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포토스케이프에는 사진관에서 후보정을 하듯, 어두운 사진도, 칙칙한 사진도 잘 주물러 내는 재주가 있다. 마눌님은 학교로 출근하고, 해안이는 친구랑 공부한답시고 나간 오늘. 집안 청소하고나서 더위를 참고 있는데, 정원이 찬란하다. 어제내린 비와 정 반대의 오늘. 마당에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러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포토스케이프로 후보정을 하니 조금 더 그럴싸한 사진이 되면서도 뭔가 부족함을 느껴서 찍고 들어오기를 세 번. 마지막 찍으러 나갔을 때 만난 두 아이는 카메라를 들.. 2009. 7. 29.
2006-05-19,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저는 우리 환경련의 최고참(!)회원이랍니다. 처음 시작한 것이 우리 환경련 처음 출범하던 96년 부터니까 이제 만 10년이 되는군요. 하지만 그 뿐입니다. 10년동안 그다지 열의도 없이 주변부만 맴도는 한심한 회원이었으니까요. 회원이 된 것도 뭔가 굳은 결의도 없었습니다. 단지 이런 활동에 머리 하나라도 보태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시작했지요. 태생이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인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은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산을 뚫고 도로가 생길 때마다 먼 길 가까워진다고 좋아하는 부류였지요. 근처에 대형 마트가 생기면 물건 사기 편해졌다고 마냥 좋아라하는 전형적인 도시형 인간이었거든요. 사람이라는 존재가 원래 좀 관심이 있어야 알고 싶게 되고 얼마 정도는 알아야 그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는 것이고 이.. 2006. 5. 19.
2006-04-15 수리산에 꽃을 찍으러 가다. 생전 처음 본 봄맞이꽃, 이야기론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본 건 처음이다. 말 그대로 꽃 모양의 아기자기함이 귀엽다. 하나의 개체에서 수많은 꽃대가 비집고 올라와서 다른 종과 경쟁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숲에서 찾아낸 또 하나의 보물 금붓꽃. 보통 보라색인 붓꽃과는 달리 노란색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이 우아하다. 부디 착한 마음씨의 사람들에게만 보여야 할 텐데. 어김없이 올해도 수리산 들꽃 정원(?)으로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2003년부터 줄곧 찍어온 곳. 해마다 아름다운 들꽃들이 쏘옥 고개를 내미는 곳이다. 해가 지날 때마다 사람들의 발길을 많이 타서 점점 길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그리고 무엇인가 길이 정리된 느낌을 받는 것이 많이 아쉽다. 인간의 입장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은 자연의 입장으로는 .. 2006. 4. 15.
2005-04-21,27일 꽃 찍기 주말엔 청계산으로, 오늘은 모락산으로 꽃을 찍으러 갔다. 이번에 알게 된 것은, 무덤가가 들꽃들의 천국이라는 점이다. 무덤이란 양지바르고 탁 트인곳에 쓰기 마련인데, 그 무덤을 조금만 손을 안 보면 자연히 들꽃들의 천국이 된다. 우리 입장으로는 무덤을 손질하지 않는 후손들이 고마울 지경인 거다. 괜히 손질한답시고 마구 깎아내는 것 보담은 가만히 두어서 자연히 들꽃들의 천국이 되면 그것도 좋지 않을까. 꽃이 나는 풀들은 놔 두고 말라버린 건초만 손질해도 좋을 것인데... 200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