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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15 유명산계곡, 산음자연휴양림, 청리움

Anakii 2025. 5. 16. 20:32

5/14(수) 유명산계곡

요가 마치고 일산 스마일레시피에서 스마일, 피크닉(각 5.0), 브로콜리샐러드 김밥(6.5) 포장해서 출발. 포장이 무척 과해서 1회용으로 버릴 수가 없네. 스마일김밥은 계란만빵으로 계란맛만 강조됨. 여러 재료가 들어간 피크닉 김밥이 소프트고소달콤스럽고 브로콜리샐러드김밥은 채소식감 좋지만 약간 달았다. 잘 만드는 집이긴 한데 차라리 집에서 김치랑 나물로 김밥싸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2시 20분 유명산 휴양림,  입장료 1인 천원에 전기차 주차료 1500원. 좋네, 캐스퍼 전기차는 750원. 너른 주차장 그늘에 주차 후 가방에 물과 밀크티, 시그마DP0 챙겨서 출발했다. 

사방댐 따라 잠깐 올라가면 박쥐소가 나온다. 유명산 계곡이 이렇게 맑고 좋은 소가 많은지 오늘 처음 알았다. 계곡 따라 오르며 계곡에서 부는 서늘한 기운과 산에서 부는 더운 기운이 동시에 느껴진다.

박쥐소에서부터 여러 멋진 여울과 소를 거쳐서 머리도 물에 넣어 가며 40분 올라가니 용소가 나왔다. 과연 넓고 깊지만 수영금지 팻말이 선명하다. 우리나라 최 절경이라 생각되는 삼척 덕풍계곡의 멋진 여울과 소를 연상케 하는 지형이다. 

▲ 까치고들빼기

▲ 용소

용소에서 또 40분 정도 올라가면 마당소가 나온다. 주차장에서 2.5km 지점. 상류지만 조금은 평평한 느낌의 계곡이고 꽤 넓은 소들이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다. 올라오기까지 두어 시간 걸리지만 수영하고 쉬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다. 마당소에서는 참꽃마리와 흰 제비꽃, 벌깨덩굴, 우산 나물등을 관찰했다.

▲ 앉은부채(천남성과)

▲ 단풍취

▲ 우산나물

▲ 마당소

▲ 마당소아래 너른 수영장

마당소에서 머리 감고 쉬다가 4시 20분에 내려왔다. 6시 까지 정문을 통과해야 하니 조금 서둘렀다. 계곡길 따라 올라왔을 뿐인데 내려가는 길은 너덜길이라서 발이 꺾이기 쉽겠다. 단단한 등산화가 필요하네. 

▲ 참꽃마리

▲ 마당소

▲ 용소

4시 50분 용소에 도착. 주차장까지 1.6키로 지점이다. 5시 10분 경쯤 넓은 소 몇 개를 지나면서 5시 18분 박쥐소 도착. 5시 25분 사방 댐 표지판 도착. 올라갈 때는 쉬엄쉬엄 1시간 50분, 내려올 때는 재게 걸어 1시간 5분 걸렸다. 

▲ 박쥐소

6월 말쯤에 잘 마르는 옷 입고 와서 아래에서부터 군데군데 물놀이 하면서 올라가도 좋겠고, 아예 땀 왕창 흘릴 생각 하고 피트니스 복 입고 유명산 등산 코스로 오른 뒤, 능선타고 내려와 계곡에서 몸 적시고 발 찜질하면서 내려오는 것도 좋겠다.

유명산의 여름 산행과 계곡 물놀이에 산타티비 영상 참고~ https://youtu.be/PfweAKv4880?si=LYaPHzl_ZiehEyyy 

 

설악면 하나로마트에서 삼각살이라는 턱밑살을 샀다. 꼼장어가 190g 7천원 구입,  봉평 메밀막걸리 3000원과 가평 찹쌀 막걸리를 샀다. 
설악면에서 산음휴양림 가는 길에 홍천을 거친다. 꽤 오지인데도 새로 꾸민 은퇴자들의 주택들이 꽤 많이 보였다. 

산음휴양림 휴양관 1층은 강당과 화장실로 쓰기 때문에 1층방이 실제로 2층이고 2층방이 실제 3층이다. 휴양관은 왼편 계단으로 올라 뒤돌아가면 출입문이 있는 독특한 구조다.
3인실 방은 냉장고가 주방과 방을 분리하는 구조다. 그래서 아담하고 작게 느껴진다. 티비는 작지만 넷플릭스와 유튜브 시청 가능했고, 욕실에 비누는 제공되지만 그 외 세면도구는 없다. 

삼각살은 담백했지만 껍질 부분이 너무 단단했다. 내가 잘 못먹으니 경아씨가 먹다가 느끼해 한다. 곰장어는 포장을 벗기니 진액이 잔뜩 나왔고 양념을 발라 구웠더니 쉽게 졸아들고 타기 쉬웠다. 생각 외로 맛은 그다지. 3천원인 메밀 막걸리가 꽤 맛있다.

 

5/15일(목) 청리움

어제 남겼던 고기와 곰장어를 다시 데워 담고 양념 뭍은 프라이팬에 순후추라면 하나 삶아서 나머지 고기 넣어 먹었다. 이러면 약간은 설거지 효과. 라면에 넣어 먹는 고기는 어제보다는 좀 낫다. 9시부터 짐 챙겨 차에 넣어 두고 휴양림숲길 잠깐 산책하다 10:20분 경 청리움으로 출발. 무려 35분이 걸리네? 

미리 예약은 했지만 마루534 카페에서 청리움 회원 가입절차를 간단하게 진행하고 차량으로 1.5km정도 오르막 올라가 청리움 주차장에 도착. 탐방 오신 분들이 십여명 정도 보였다.

청리움은 한컴에서 운영하는 자연친화적인 연수시설이다. 1박에 103천원 정도이고 보리산의 명당지를 이용해 건축했다고 한다.  
잎이 붉은 단풍나무를 심어 봄이지만 푸름과 붉음이 어우러지게 배치한 나무들, 연못들, 작게 마련된 공작, 금계 등등 화려한 색의 새들 우리, 흰사슴 우리, 명당터에 조성한 지도처 등등 풍경이 인공적인 천국 또는 극락을 연상케 한다. 
비정통 종교의 분위기도 들고, 뭔가 좀 묘하다. 

우리는 오하산방을 구경하고 포도나무 밭을 지나 약초원 황토길에서 맨발로 숲도 걸어 보고, 천하명당 혈터도 구경하고 작은 동물원 둘러보며 1시간 너머 머무르다 나왔다. 매우 아름답지만 구지 다시 올 것 같지는 않다. 

점심은 별내의 두부마을에서 먹었다. 14천원에 다양한 나물 반찬과 삼겹수육, 코다리조림과 다양한 두부요리(조림, 모두부, 순두부, 청국장....)들이 준비된 정통 한식 뷔페다. 아주 배 불리 먹고도 속이 편하다.

두부마을에서 집 까지는 한 시간. 도착하니 차량 배터리 잔량은46%. 어제 아침에 만충하고 296km를 달렸는데도 아직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