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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306

2011/01/20 답십리 성천막국수 도서관에서 빌린 서울 소개책을 보고 익스트림한 메밀막국수집을 갔다 왔다. 바로 답십리 성천막국수. 매우 깔끔한 동치미국물에 70%메밀면만(!)이 담긴 막국수가 5000원, 곱배기(두덩이)가 5500원, 곱배기에 수육몇 점이 추가된 정식곱배기메뉴가 7500원이다. 그냥 막국수 곱배기를 시킨 경아는 국수를 세면서(^^)먹고, 내가 세덩이를 먹었다. 정말 익스트림한 깡촌 막국수의 본면목이다. 이것이야말로 강원도의 맛! 무척 허름하지만 매우 유명한 곳이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막국수집 들어가기 전에 길거리 붕어빵 천원어치를 샀다. 6개다. 그리고 달지 않고도 맛있다. 그전엔 붕어빵집 바로 앞 뚜레주르에서 갈아주는 아메리카노 한잔이 천원이길래 샀다. 커피+붕어빵+막국수, 이 모든 것들의 맛과 풍미가 대단하다. .. 2011. 1. 20.
2011/01/04 새해맞이 경기,강원 북부여행 - 2 아침, 창을 통해 해돋이를 감상한다. 아마 우리가 묵었던 여관 중 최고의 풍광일 거다. 항구에 배가 들어오는 게 보이길래 쥔장에게 해산물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냐니 주문진으로 나가야 한단다. 콘도라서 아침식사로 라면에 오징어 좀 넣어 먹고 싶었었는데. 나간 김에 해수욕장의 한 귀퉁이 바위섬. 죽도에 올랐다. (다케시마? ^^) 이곳, 진짜 죽도다. 사방 천지에 대나무와 소나무 뿐. 송죽이라 함은 이렇게 어우러진 것을 나타내는 말일까? 죽도에 오르니 인구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걸어서 10여분 정도 오르면 되는데 전망대는 동해 바다의 풍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침은 신라면에 달걀. 맛없다 느껴지던 신라면이 이리도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주문진 가는 길 남애 해수욕장에 들렀다. 동해안은 구비.. 2011. 1. 7.
2011/01/03 새해맞이 경기,강원 북부여행 - 1 이번 여행의 원칙. 1 국도로 간다. 2 잘 안가던 곳으로 간다. 3 가다 멋진 곳이 있으면 쉰다. 4 일정 따지지 않고 늘어진다 출발하는 날 아침, 거기에 한 가지 옵션이 더 붙었다.막국수투어. 시사인에서 강원도 메밀 막국수에 대해 쓴 글을 보고도 그때는 감히 엄두를 못내겠다 싶었지만, 공교롭게도 이번 여행의 루트가 그쪽 아닌가! 기사에 나온 국수집 중 양구, 인제, 양양, 봉평, 홍천의 다섯집을 물망에 올리고, 그 위치를 내 익뮤의 구글맵에 저장한 뒤 막국수 순례도 겸했다. 마을을 나서니 추운 날씨 때문인지 눈꽃이 나무 가지가지 아름답다. 어머니 소파 사시는 것 잠깐 같이 봐드리고 나서 정식으로 출발한 건 열시 넘었네. 일산대교 지나 임진각 가는 길. 자유로변은 일주일 전 내린 눈이 아직 안 녹아 설.. 2011. 1. 6.
2010/08/13 지리산,순창,담양,전주 07:00 화엄사 이동(비와 더불어 감상하는 화엄사) ▶ 09:00 출발하여 노고단을 넘기로 함 ▶ 09:30 성삼재 휴게소 ▶ 10:15 정령치 휴게소 도착 (성삼재 휴게소보다 훨 높고 가는 길이 가파름) ▶ 12:00 순창고추장민속마을 도착 ▶ 12:20 장류 박물관 관람-시장으로 출발 ▶ 12:40 순창시장의 2대째 순대 (선지순대) ▶ 13:40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 15:00 담양 소쇄원 도착, 휴식 ▶ 17:20 전주 삼천동 막타운 도착, 무척 많은 비 ▶ 19:00 전주 톨게이트 출발, 23시 김포 우리집 도착 아침7시, 비가 내린다. 숙소에 짐 두고 비오는 산사 풍경을 찍으러 화엄사로 갔다. 일찍이라 국립공원 문지기도 없다. 주차장에 차 세우고 천천히 올라가는 길. 예전에 한번 온 것 같.. 2010. 8. 20.
2010/08/12 강진,하동 07:00 영랑생가 ▶ 09:00 병영면 하멜기념관으로 이동, 병영면 토하젓구입 ▶ 09:50 하멜기념관 옆 은행나무에서 아침식사(햇반+토하젓) ▶ 10:20 병영 설성막걸리 ▶ 11:00 청자축제 ▶ 13:40 순천만 도착, 관광 포기 ▶ 15:00 하동 도착.강변의 모래톱이 환상 ▶ 16:00 할매재첩국 (재첩국, 재첩비빔밥-각 7000/8000원. 재첩비빔밥엔 재첩국이 나온다) ▶ 16:50 최참판댁 도착, 멋진 논의 풍경 감상, 고증 잘된 가옥 ▶ 18:10 화개장터 혜성식당도착 (은어회 소 2만원) ▶ 19:10 구례로 이동, 화엄사 기슭의 지리산파크 모텔펜션 아침 일찍 산책 삼아 영랑생가에 들렀다. 경아가 예전에 와 봤던 곳과는 사뭇 달라졌댄다. 옛날엔 그냥 살림집이었는데 지금은 잘 꾸며진 초.. 2010. 8. 20.
2010/08/11 무안,목포 11:00 부안 계화회관도착 (백합죽*2 + 백합전) ▶ 13:20 목포대 도착 승달산 등산 예정-더워서 포기 ▶ 14:10 무안 백련지 도착 ▶ 15:20 백련브로이 (맥주) ▶ 16:20 두암식당 (짚불돼지고기 *2 + 게장비빔밥) 칠게를 갈은 게장의 맛이 일품! ▶ 18:00 목포 유달산 등산 ▶ 19:50 코롬방제과 (팥빙수) ▶ 20:30 만화슈퍼에서 옛 동네 어른분들 만남 ▶ 21:00 강진으로 출발, 강진 가필드 모텔 도착 (인터넷 등 모든 시설 완비됨) 아침 8시, 교통체증을 피하려고 출근 직후로 잡은 출발 시간, 과연 정체로 악명 높은 외곽순환 중동도 슬쩍 통과하고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줄곧 120km 로 내달려 11시에 부안IC를 통과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찰스(14살된 우리 애마.. 2010. 8. 20.
2010/07/27 부산→김포 아버지댁을 출발하는 날. 경아는 아침 일찍 분주하게 김밥을 싼다. 절여놓았던 오이를 어제 밤에 내가 시간 맞춰 갈무리해 둬야 했었는데 잊고 자서 아침에 보니 폭삭 셨더란다. 근데, 시면 입맛을 돋구잖아? 계란, 어묵, 맛살, 햄 등등 느끼한 거 왕창 들어갈때는 신 것도 괜찮지 싶다. 정성들여 싸 놓은 김밥 꼬다리를 한 입 삼키니 새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무려 아홉개나 싸서 두개 정도를 아버지 드시라고 썰어 뒀다. 좀 일찍 출발한다는 것이 늦장을 부리다 8시반에나 출발했다. 배웅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은 언제 봐도 안쓰럽다. 우리가 내려와 있는 게 당신께 별 활력이 될 건 없긴 하지만, 사실 번거롭기만 하겠지만, 글쎄... 기장에서 포항으로 가는 길은 7번 국도와 31번 국도의 두 가지길이 있는데 7번.. 2010. 7. 28.
2010/07/20 서울 구경 올 여름엔 해외로 나가지 않는다. 왜일까. 아무래도 진이 빠진 것 같다. 여행을 그리도 좋아하던 경아씨, 김포 교직생활 6개월 만에 여행 이야기를 접다, 왜일까. 대신 국내 뚜벅이 여행을 준비해 본다. 서울/부산/경기 등등등. 오늘 고른 코스는 서울 광화문과 정동 주변. 말로만 듣던 조계사에 들러 보니 봉은사 못지 않게 4대강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데, 대웅전에는 유달리 기도하고 절하는 아주머니들이 많다. 잠깐 불상께 인사드리러 들어가다 기둥에 붙은 글귀를 보고 이내 돌아 나왔다. 그렇다. 이건 수능 합격 기도다. 조계사의 선지식들과는 달리 난 생각이 짧아 전혀 알지 못한다. 저 모습들에 어떤 불심이 있는지를. 조계사의 불교 박물관은 재기넘치는 불상들로 유쾌하다. 탑을 쌓을 때 그 안에 발원문이나 불상을 .. 2010. 7. 21.
강화도 한나절 투어 만들기 김포 구석에 살다 보니 손님 치를 일이 많아요. 집 구경을 한 뒤 손님과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강화도를 꼽는데 몇 개의 코스를 정해 놓아야 할 것 같네요. [강화북부-볼 것 여행] 1시 : 김포 강릉막국수집에서 점심식사 (또는 강화군청 옆 비빔국수집 이용) 2시 : 강화군청에서 안내도 받고 고려궁지, 외규장각, 강화성공회 성당 탐방 3시 : 화문석 문화관 (입장료 1000원) 3시30분 : 강화 평화 전망대 (요금 2500원) 1명은 신분증 필수 (민통선 안쪽임) 4시 30분 : 강화 지석묘 (세계유산) 5시 30분 : 강화 서변 해안도로 따라 드라이브하며 동막해변 도착, 강화갯벌 즐기기 [강화-쉴 곳 여행] 12시 : 황산도 성진6호집에서 푸짐하고 배부른 점심식사 2시 : 강화도에 산재한 고찰의 고목 .. 2010. 7. 20.
2009/10/10 강화 혈구산 고려산을 마주보고 있는 혈구산. 구글지도에 산 이름조차 나와 있지 않아서 별 거 아니란 생각을 했다. 아침에 잠깐 검색했는데 검색 결과가 많이 잡히는 걸로 봐서 그저 그런 산은 아닌가 보다 했다. 등산로 초입서부터 표지판이 잘 안보인다길래 유심히 살펴 보니, 제법 고갯길을 올라가서 고개마루 쯤에 표지판이 있다. 소담한 등산로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화려한.(^^) 등산로는 처음부터 경사가 심하다. 고개길을 한참이나 차를 달려 와 벌써 산을 얼추 올라 왔을 것이니 그럴 만도 하지. 한 10분정도 쉬지 않고 기어 올라가니 잠깐 쉴 수 있는 중턱이 나온다. 중턱을 지나 조금 산책을 하면 다시 경사진 산길. 오르고 나면 쉴 수 있는 턱이 나오는 식으로 등산로가 계단 모양이다. 가파른 턱에 오르기 직전 줄을 잡을 수.. 2010. 4. 13.
필리핀 여행에 알아두면 좋은 사이트 정보사이트 1. 온필닷컴 필리핀 이곳 저곳의 여행기, 총괄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매거진 같네요 2. 필리핀사랑 : 필리핀 종합정보입니다. 3. 트래블 필리핀 : 영문. 하지만 필리핀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숙소 예약 관련 1. 아고다 : 호텔예약시 사용함. 수수료 있습니다. 2. 필리핀 트래블가이드 숙소 부분 : 숙소 전화번호와 홈페이지링크 제공-깨진 것 있음 항공편 예약 1. 에어 필리핀 필리핀 항공의 자회사-저가 프로모가 잦아서 가장 싼 티켓을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닐라에서 사용 터미널이 국제선 터미널(NAIA 3)이어서 국제선-국내선 연결편 이용시 매우 편리합니다. 2. 세부 퍼시픽 가장 크고 도시간 연결편이 많으며 한글 사이트 있어 편리함. 가격은 중간대이며 실제 이용시에 .. 2010. 1. 31.
16. 필리핀 여행에 필수인 국내선 항공 여행 중 육로 이동이 무척 불편한 데다 섬 사이를 오가는 페리의 가격이 꽤나 비싼 편이어서 우린 주로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다녔다. "뭐, 배 값이 비싸서 항공기를 탄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실제론 말이 되는 곳이 이곳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세부까지는 한번 육로 이동을 해 보려고 생각하고 계획을 짜 봤지만, 보라카이의 까띠끌란-깔리보-일로일로(육로)-바꼴로드(페리)-산카를로스(육로)-똘레도(페리)-세부(육로)로 이어지는 경로는 마치 첩첩산중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어느 나라를 여행하던지 육로의 버스 이동이 철칙이었는데 이번엔 과감하게 항공사로 눈을 돌렸다. 결과는? 저가항공사 만세다. 비행기표 싸게 사기의 철칙인 두 달 이전에 예약하라는 원칙? 없다. 쎄부에서 팔라완 가는 비행기를 놓치고 바.. 2010. 1. 30.
15.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팔라완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팔라완 전체에 해당하는 것 같다. 중심도시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까싸 린다에서 묵을 때 일이다. 하루는 저녁에 전기가 나가서 2시간쯤 지나서 들어온 적이 있다. 직원에게 언제 전기가 들어오겠냐고 물으니 발전소에서 확답을 못한다고 했다. 후후... 전기가 나가면 발전소에 문의해야 하는 DIY 시스템이라니. 일주일 전 토요일엔 하루종일 전기가 나가기도 했다고. 암흑에 에어컨이 무용지물인 에어컨 룸이라 환불을 요청할까 했는데 2시간쯤 지나 9시경에 전기가 들어와서 찜통은 면했다. 엘니도로 오면 사정은 더하다. 발전기를 준비하지 않은 숙소가 대부분인데 아예 오후 2시부터 아침 6시까지만 전기가 들어온다고 공표해 놓고 있다. 이 시간도 역시 탄력적(^^). 오후 5시에도 안들어 오.. 2010. 1. 30.
14. 코론 타운, 그리고 코론 아일랜드 섬 투어 아나키 : 코론 타운은 어떤 모습일까 많이 궁금했다. 이곳 시가지의 모습은 구글 지도에도 나오지 않으며 위성사진도 없다. 얼마나 작은 곳이길래 그럴까. 공항도 구글지도로는 두개다. 내가 가야 하는 공항은 어딜까? 모르니 걱정만 된 거다. 또한 이렇게 한적한 곳이라면 부수앙가 공항에서 마닐라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우리가 예약한 제스트 에어 비행기가 결항이나 지연이 없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엘 니도에는 보이지 않던 공영시장도 있다. 시장은 트라이시클 스테이션과 함께 있어 사람들로 매우 북적이지만 중심가에서 항구 쪽으로 500m 정도 빠져나온 위치에 있는 우리 숙소까지만 나오면 한적함이 시골 마을 같다. 항구쪽으로는 밤에는 산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두워 걷기.. 2010. 1. 30.
13. 베이큇 군도의 환상적인 모습들 베이큇 군도 Bacuit Archipelago는 스노클링으로 수족관에 들어갔다 나오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꿈꾸던 열대의 해변을 그대로 재현한 곳,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분명 이곳을 참조한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곳이다. 필리핀 정부와 NGO들의 자연보호 노력에 힘입어 점차 산호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는데, 해변 가에 보이는 오물은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 일부의 오물은 바다로 밀려 들어가는 것 같고, 비치의 모래는 검은 뻘이 조금씩 스며 나오고 있었으며 해안가의 바다는 다소 탁한 서해바다 같았다. 하긴, 사람 사는 곳인데. 게다가 하수 정화 시설이란 건 기본적인 인프라구축에 관한 것인데 그런 여력이 아직 이곳에는 없는 것 같다. 오지라고 불리는 곳에 여행을 올 경우, 필독서는 론리플래닛이다.. 2010. 1. 30.
12. 엘니도로 가는 길 엘 니도 (El Nido). 이름부터 뭔가 환상적이지 않나? 구글 어스에서 보면 정말 작고 한적한 마을이다. 차편, 배편이 제대로 있을까 의심스러운. 걱정과는 달리 엘니도까지 오는 길은 어렵지는 않았다. 쉽게 밴을 구했고, 에어컨 바람 맞으며 시원하지만 끼어앉은 자세로 온 것만 빼고는. 2시간 가다가 로하스에 섰고, 또 두시간 가다가 따이따이에 서서 쉬었으니 그리 힘들지만은 않았다. 시간도 알고 있던 9시간이 아니라 6시간 정도. 로하스에서 따이따이 오는 길이 비포장이 많았으나 포장중이었고 따이따이에서 엘니도로 오는 길은 넓게 포장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지프니나 버스로는 9시간 걸릴만한 길이긴 하다. 비포장 길을 2시간 이상 가야 하는 오지 명소를 언제 또 가보겠나. 이 다음에 쫙 포장되어 푸에르토부.. 2010. 1. 30.
11. 지하강 국립공원 다들 지하강이 엄청 좋다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동굴 탐사프로그램인데 그 동굴의 규모가 엄청나고 온갖 기괴한 형태의 지형과 종유석주들이 흥미진진하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라오스 방비앵지역과 흡사하고 규모가 더 크구나... 하는 느낌이다. 이 지하강 동굴이 있는 쌩뽈산과 우공 바위(Ugong Rocks)가 매우 웅장하여 멋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제대로 감상할 기회는 없었다. 만일 우리 일정이 아래와 같았으면 어땠을까. 사방행 첫 지프니로 사방 마을 도착하기 산호세 터미널(시내에서 SanJose 또는 New Market이라 쓰인 멀티캡이나 트라이시클로 20분 거리)에서 사방까지 무척 아프리카스러운 지프니가 다닌다. 아마 7시? 숙소에 물어 보면 될 것. 2.5시간 정도 소요됨 사방 마을에서 숙소 정.. 2010. 1. 30.
10. 쎄부에서 팔라완으로 게바라 : 숙소 바깥 길까지 나가서 공항까지 택시를 잡으려고 걷는다. 숙소 앞에 택시 회사가 있다. 이곳 기사들은 비싸게 받으려 하므로 지나치려는데 한 기사가 달려와 미터로 가겠단다. 짐을 가지고 안에 탔다. 미터가 30 부터 시작되는 것을 보고 편히 앉아 있었다. 남편에게 몇시에 출발이냐, 이곳이 처음이냐, 시간이 남는데 막탄섬을 둘러 보겠느냐 등을 묻다가 반응이 썰렁하니 조용해졌다. 가운데 앉은 해안에게 미터로 나오는 가격을 체크해서 우리 말로 얘기해 달라고 했다. 많이 안왔는데 벌써 이상하게도 145 란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우리가 미터기가 이상하다며 고장났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남편이 조근조근 미터기의 요금이 옳지 않으니 우리가 알고 있는 거리를 추정하여 공항까지 100이나 110을 주겠다고 했.. 2010. 1. 30.
09. 활기 넘치는 카르본 마켓, 산토 니뇨 대성당, 그리고 마젤란의 십자가 쎄부 시의 올드타운 남쪽에 있는 카르본 시장은 무척 재미있다. 엄청난 양의 해산물과 야채, 과일이 시장을 뒤덮고 밤 늦도록까지 꼬치를 굽는 냄새가 요란하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대규모 농수산물 시장이랄까. 먹을 것에 관한 한 흠잡을 것 하나 없다. 올드타운 시청 앞 광장에는 1521년 마젤란이 쎄부의 해안가에 세웠던 나무 십자가 조각을 확장하여 만든 마젤란의 십자가가 있다. 유서 깊은 기독교 유적이다. 우리는 산토 니뇨 대성당에서 멸리는 미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성당 안을 꽉 채우고 모자라 광장을 채우고 메인 도로까지 막고 운집한 사람들이 미사를 드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찬송가를 부를 때 오른손을 들어 작별인사 같은 포즈를 취하며 구슬프게 부르는데 가사의 내용을 모르는 나도 절절해진다. 가톨.. 2010. 1. 30.
08. 초콜렛 힐, 라자 시까뚜르 국립공원, 타셔 보호구역 보홀을 광고하는 광고판엔 어김없이 드넓은 평원에 수없이 봉긋한 초콜렛힐의 모습과 귀여운 타셔가 나온다. 우린 보홀의 신비라고 하는 초콜렛힐, 타셔연구소 겸 보호구역, 라자 시까뚜르 국립공원 이렇게 세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하지만 보홀, 이곳은 있을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곳이다. 숙소도 훌륭하고 사람들도 친절하며 숨겨진 예쁜 곳들이 많다. 이번에 우린 유명하다는 몇 곳만 가 봤지만, 버스를 타고 지나치는 마을들 하나하나가 편안하고 아름답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우리가 식당이나 가게에서 뭘 하든 관심의 초점이 된다. 그래서인가 보다. 둘째날, 딱빌라란으로 귀환할 때 버스가 터미널에 가지 않고 우리를 전혀 모르는 곳에 떨구어 준 일이 있었는데도 걱정이 하나도 안되었다. 그냥 사람들에.. 2010. 1. 30.
07. 보라카이에서 가. 망가지고 있는 보라카이 항공권 예약을 보라카이에서 가까운 까띠끌란이 아니라 칼리보로 한 것은 순전히 비용 때문이다. 저가 항공사 중 까띠끌란으로 운항하는 건 SE-AIR 밖에 없었는데 가격이 3천페소가 넘는다. 반면 칼리보로 운행하는 제스트 에어는 1200페소 근방 짜리가 하나 나온 거다! 하루에 한 편 새벽6시 비행기만 그랬다. (조조할인? 후후...) 칼리보에서 까띠끌란까지는 구글어스로 봐도 제법 거리가 있어서 연결이 잘 될까 했었는데 순전히 기우였다. 공항에 내리기가 무섭게 연결 밴이나 버스를 운행하는 여행사 안내원들이 접촉해 왔고 공항 밖은 연결편들로 북적댔다. 깔리보 공항은 순전히 보라카이 연결을 위한 성격이 크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 내 상상 속의 보라카이는 꽤 환상적인 곳이었다.. 201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