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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24~ (RETIRE)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 현황(260407), 그리고 노루귀

by Anakii 2026. 4. 7.

간만에 미세먼지도 없고 맑네요.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 전 미리 가 보기 딱 좋았습니다. 꽃구경 시작되면 등산로 곳곳을 차단해 피곤하니 지역주민으로서는 행사 전 미리 가 보는 게 상책입니다.

등산 최단거리인 고천리고인돌군을 들머리로 잡고 갑니다. 곧바로 치고 올라기기 때문에 빠르면 40분이면 군락지까지 갈 수 있죠. 근데, 오늘 같은 평일이면 백련사까지 차로 올라가서 접근하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해요. 

고인돌군 진입로 앞에 주차하고 올랐습니다. 제 1고인돌군까지 25분정도 걸어 올라갑니다. 점심 먹고 곧바로 등산하려니 배가 막 댕깁니다. 등산로 주변은 완전 겨울산입니다 고려산의 남사면인데도 불구하고 진달래가 얼마 보이지 않습니다. 적석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까지 30분 정도 걸리는데 마지막 십 분 정도가 몹시 가파릅니다. (경사각이 28도. 기울기로는 53%)

▲ 들머리부터 20분. 제1고인돌군
▲ 왼쪽은 적석사 방향, 오른쪽은 군락지 방향

능선에 오르니 진달래가 조금씩 보입니다. 울창한 남사면보다 탁 트인 북사면이 진달래 개화엔 더 좋은 걸까요. 전망데크 부근에 이르니 좀 진달래 군락지 느낌이 나긴 하는데 잎들이 돋을 준비를 하는 걸 보니 이번 주말에 더 활짝 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꽃이 지고 나서 잎이 올라오는 진달래의 특성을 생각할 때 말이죠. 

백련사 방향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있어서 등산객들은 적지 않네요. 파란 하늘과 비교적 맑은 대기 덕분에 경치는 꽤 시원합니다. 진달래와 함께 사진 몇 방 남기고 물 한 잔 마시고 내려왔습니다. 

 

진달래가 요정도 핀 걸 보니 오늘은 노루귀를 보러 가기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꽃 먼저 올라오고 나중에 잎이 올라오는 노루귀는 조금만 늦으면 복실복실한 노루 귀 모양의 잎파리만 감상하게 되거든요. 급히 하산하고 (3:12~3:45분, 30분 걸렸습니다) 노루귀 보러 하점저수지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힘이 좀 남으면 능선따라 적석사 방향으로 이동하다 하점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가면 되지만 차가 고인돌 군 앞에 있어서 차량으로 하점저수지로 이동합니다. 지도에 나와 있지 않아서 처음 오시는 분은 강화 버팔로 캠팜 (지도) 를 찍고 오면 됩니다. 4시 5분 경 저수지 도착. 

저수지 둘레길 중 서편 도로는 많이 찾지 않으시는지 최소한의 정비만 되어 있어서 폐허처럼 느껴집니다. 15분 쯤 걸어 등산로에 진입하고 따라 올라가며 노루귀를 찾아봅니다. 제비꽃과 양지꽃 정도만 피어 있고 현호색은 잎만 나와 있는 지금이 노루귀 꽃이 올라오는 적기입니다. 

앗, 여기서 처음 찾은 꿩의바람꽃. 만개하지 않았지만 소중하게 담아봅니다. 

조금 올라가다 드디어 노루귀 발견. 오랜만에 보는 예쁜 노루귀꽃이 무척 반갑습니다. 꽃대만 비죽하게 올라와 있기 때문에 찾기가 어려워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내려가는 길에 다시 꿩의바람꽃을 찍었습니다. 주변을 아무리 살펴도 이 녀석만 보이네요. 

저수지의 동편 길은 아직 해가 떠 있어서 조금 더 포근한 느낌입니다. 동편길 따라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차로 왔습니다. 

앞으로 4월 초순, 진달래 개화 시기에 맞춰 노루귀를 보러 오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