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수) 세화 스타벅스 거슨새미오름 충남식당 성산 하나로마트
어제 책 보다 잤다. 푹 잘 잔 거 같다. 8시경 일어나서 언니가 숭늉을 끓여줘서 김치 같이 해서 잘 먹었다. 하지만 김치 트름도 약간 나는 것 같다. 정재네 식구와 함께 새화오일장에 가서 빙떡을 먹었다 조심히 먹었더니 괜찮은 거 같다. 5일장에서 키위랑 파치 한라봉을 샀다 키위는 2kg 만 원 한라봉은 2kg 6,000원. 키위는 꿀단지지만 한라봉은 약간 거칠다.
언니네랑 헤어져 세화스타벅스. 1월에도 왔던 곳이다. 지금 위염 증상이 있는 것 같지만 스타벅스 커피와 녹차 케이크는 꽤 맛있고 편하다. 커피가 이렇게 맛있는 스타벅스는 처음이네. 스타벅스는 이제 중년모임터가 된 느낌이다. 청자다방이나 초저가 카페가 노년 모임터가 된 것 처럼.

거슨새미오름
주차장과 생태체험관이 잘 꾸며졌고 오름 표지판도 아주 잘 나와 있습니다. 삼나무 숲 사이 잠깐 걷다 오름 정상 표지판을 보고 올라갑니다. 22년에 왔을 땐 밧돌 오름 맞은편 길에서 좁은 통로로 들어가 정돈되지 않은 길을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야자매트 깔린 아주 잘 정돈된 길을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입니다. 비 온 뒤라서 매우 상쾌하고 삼나무들이 바람을 막아 주니 좋습니다. 오르는 급경사 길에 벤치가 설치돠었길래 왜? 했는데 막상 앉아 보니 꽤 편해서 웃었습니다.
정상 산불 감시 탑에서 진행 방향으로 거슨샘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거슨샘 발원지 앞에서는 개구리들이 동면에서 깨어났는지 아주 분주하게 울고 있네요. 거슨샘 지나 조금만 더 진행해 주차장 가는 길로 나왔습니다. 주차장까지는 빽빽한 삼나무 숲길. 비온 후라 삼나무 수피가 검어서 신령스럽게 보입니다.

성산 마우돈과 편운산장은 오늘 휴무라 성산 충남식당에서 점저 먹었다. 2인 4만원 갈치조림. 갈치의 크기와 선도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제주특산음식을 먹은 느낌. 4지 크기의 갈치 토막이 네 개다. 갈치는 크기에 따라 값이 엄청난 차이가 나니 이 집이 꽤나 가성비인 것 같다.
성산해맞이 펜션에 왔다. 싱크대와 소규모 주방이 마련돼 있다. 무인텔처럼 운영되는데 아고다에서 예약했더니 내 이름이 영문으로 되어 있었다. 샤오미 tv를 연결해 유튜브를 잠깐 보다 보니 피곤해져서 스르르.
느즈막이 성산 하나로마트에 갔다 손질한 장대가 다섯 마리 6,000원. 방어철답게 대방어,부시리포장회도 15,000원에서 25,000원 사이로 괜찮은 값이다.
펜션에 와서 장대를 아까 갈치조림 양념 싸온것에 졸였다. 시간을 두고 졸이고 간이 베고 나니 꽤 맛있다. 장대조림에 이어 아침에 샀던 족발도 살짝 몇 점 먹었는데 밤 늦게 속 쓰림이 발생.
2/26(목) 제주 올패스(브이패스) 투어
빨래, 조림, 로즈마리차 등등 해맞이펜션의 거의 모든 도구들을 모두 아주~ 잘 썼다. 보룡제과 8시 오픈이지만 오랜 휴가 후라서 준비된 빵이 적었다. 마늘치즈크림빵등 특별한 비주얼은 4500~4800원. 동부앙금도넛은 1100원이지만 엄청나게 크다. 언니집으로 다시 가서 안마도자,양말 등 가져오고 스카이워터 가는 길에 CU 겟커피 뽑았다. 오, 제주는 커피가 맛있어.
스카이워터 공연, 브이패스 전용 매표기에서 티켓 뽑고 매표소에서 추가금 지불. 쇼시작 전 남녀가수 노래. 가창력 지린다.
스테이지는 마술,서커스,아크로바틱,발레 공연이 이어졌다. 지난달 봤던 아트 서커스와는 달리 좀 더 많은 인원에 중앙아시아 계열 단원들이 많았다. 후반부에선 수영장을 이용한 갖가지 다이빙 쇼가 벌어졌다. 특이하게 두 명이 하는 만담 쇼에선 자석을 이용했는지 말도 안 되는 각도로 몸을 숙이는 행동들이 나와 놀랐다. 저런 공연을 준비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인데 올림픽에서 각광을 받는 선수들과 비하면 조금 안쓰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쇼 보다 기억났다. 해맞이펜션 냉장고에 여러 가지들을 두고 나왔단 사실을. 펜션에 전화해 보니 아직 치우진 않았다 하여 끝나고 급히 펜션으로 갔다. 30분 거리다. 펜션에서 요구르트와 과일 등등을 챙겨 보룡제과에 다시 갔다. 11시경 됐는데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역시 맛보기 빵이 아주 실해서 경아는 빵을 허겁지겁 먹었다. 나는 아침에 샀던 마늘 치즈빵과 마늘바게트 맛뵈기빵을 먹었는데 그 맛뵈기 빵 먹은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마늘 바게트와 튀소, 생도너츠 사서 나왔다. 보룡제과에 다시 갈 수 있었던 건 전화위복. 이번 여행의 완소 빵집이었으니까!
11시 11분. 더마파크까지는 1시간 30분, 차귀도 선셋 유람선까지는 1시간 50분. 애매한 시간이다. 선셋 유람선에 전화를 했더니 원하는 시간에 예약이 없어서 배가 못 뜬다고 한다. 가능한 항차는 2시20분. 우리는 이 시간에 맞춰서 일정을 재조정해야 했다. 가는 길에 라라 카페에 들렀는데 영업하지 않고 있다.
차귀도선셋 유람선은 필히 미리 전화요망, 가려고 했던 1320, 1620 모두 예약자가 없어 운항 안한다고 함. 주말이라면 더 나았겠지만. 스카이워터나 더마파크 등등은 정해진 장소에서 진행해 변수가 없으니 유람선을 중심으로 두고 일정을 짜는 게 맞겠다.
성산에서 차귀도가는 길 제주시에 자연인 플랜트 827 카페가 있다. 카페는 광대한 정원을 끼고 있다. 차량으로도 카페에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았지만 우리는 정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정원을 통과해 카페로 갔다. (훨씬 낫다) 꽃 피는 철이라면 카페가 아니라 정원 구경만 해도 대단할 것 같다.
카운터에서 V패스 이용하겠다고 하니 아메리카노와 감귤 쥬스중 원하는 것을 묻길래 하나씩 가져왔다.
조금 쉬다 차귀도선셋유람선으로 1시간 걸려 이동. 1시50분 도착해 예약 내역 말하고 추가금 지불. 이곳은 차귀도 유람선과 달리 고산마을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유람선은 훨씬 더 크고 새것인데 2시20분 타임에 우리를 포함해서 10여명 정도 타고 있어서 조금 안타까웠다.
차귀도 풍광은 압도적이다. 너무 멋있다. 한 바퀴 도는데 45분 가량 걸렸다. 등대부터 돌아오는 길은 바람이 어마 무시했다. 섬의 해안 지형들은 화산 활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관을 연출한다. 정상까지 올랐다 선착장으로 이동해 10여분 기다려 배를 탔다. 돌아가는 길은 차귀도 주변을 돌면서 갖가지 바위와 지형에 대한 설명이 구성지게 나왔다. 선장님의 유쾌한 설명회 내용이 쏙쏙 들어왔다. 단지 차귀도 트레킹뿐 아니라 유람선이 맞구나. 특히 인상적인 것은 독수리 바위의 모습과 장군 바위였다.

3시 50분경 나와 더마파크로 이동. 4시 10분 넘어 도착했다. 마지막 공연 시각이라 제대로 운영될까 했지만 사람들은 웬만큼 와 있었다.
매표는 역시 브이패스 전용 발매기에서 표를 내고 카드 결제까지 하면 된다. 야외 공연이기 때문에 춥지 않도록 발열 좌석과 담요 등이 준비되어 있다.
기마 공연자들은 전부 몽골인들. 공연에 익숙한지 꽤 능숙하게 진행한다. 마상기예등을 선보이고 나서 황산벌전투를 모티브로 한 공연을 진행한다. 흔히 생각하는 말에서 뛰어내렸다 올랐다 반복하는 것과 말 위에 올라타기 말등 위 걸어가기 심지어는 줄넘기까지 다양한 기예를 선보였고 그 중 압권은 마상 활쏘기다. 달리는 동안 말 등에서 거의 수평을 유지하며 달려오다 과녁에 명중시킨다. 저런게 실제로 되는구나.
공연은 50분 정도였다 중간중간 약간 느슨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말 위에서 저 처럼 오래 버티며 공연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큰 노력을 요한다는 걸 알기에 큰 박수를 보냈다.

오설록 티 뮤지엄에 갔다. 브이패스 사용할 거라 하니 주문가능한 말차 아이스크림 종류와 타임 특가인지 50% 할인되는 케이크 종류를 말해 주었다. 말차 아이스크림 두 개는 V 패스이용, 치즈케익 하나는 3,500원에 구입했다. 6시까지 운영 시간이어서 테이크 아웃으로 진행했다. 말차 아이스크림은 꽤나 고급지지만 너무 달았는지 먹고 나서 이가 좀 시렸다.
다음은 45분 거리에 있는 디저트 팩토리. 7시 반에 문 닫으신다기에 7시경 도착했다 브이패스 사용할 거라 말씀드리니 아메리카노가 가능하다고 하셔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테이크아웃 해 나왔다.
서귀포 하나로마트에 갔다 대방어회와 대히라스회가 거의 40% 정도 할인가에 나와 있다 두 팩을 19,000원 정도에 구입해서 케니스테이로 돌아왔다. 주차장 만차라 건너편 중앙동사무소 주차장을 이용한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9시까지는 무료. 처음 배정받은 233호가 바닥에 먼지도 있고 머리카락도 꽤 보이는 등 청결상태에 문제인 것 같아 카운트에 전화 {1층 체크인 머신 앞에 전화번호 있음)해 청소기를 쓸 수 있냐 물었더니 청소기는 없고 방을 바꿔 주겠다고 한다. 919로 바꿨다 앞집뷰였던 처음 방에 비해 시티뷰가 아주 좋았지만 공간은 3/4 정도 되는 것 같다.
회는 엄청 두툼하게 썰어져 있다. 회만 먹었는데 배가 불러서 다 못 먹을 지경이다 맛은 꽤 고소하고 깊었다. 회로 저녁 먹고 오설록에서 구입한 녹차 케익을 먹고 디저트 팩토리 커피를 마시니 거의 풀코스다.

2/27(금) 오또도넛 중문스타벅스 아프리카 박물관 제주은행 짱구분식 올레시장 대광장식당.
8시에 오또 도넛 가서 오리지널 도넛을 받아 들고 중문 색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휴식하다 색달해수욕장 잠깐 구경.
9시에 제주 소품샵 만달 당근 볼펜 받고 구경하다가 동백 책꽂이 삼. 중문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며 쉼. 세화 스타벅스만큼 맛있는 커피다.
10시 넘어 아프리카 박물관. 1층은 뮤지엄 숍 2층은 아프리카 전통 유물 3층은 아프리카 신예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다.
아프리카 전통 유물과 예술가들의 작품 모두 딱 내 스타일이다 기괴하지만 본질을 꿰뚫는 조형물들, 어느 미래 아방가르드한 사회에서 차용될듯한 디자인. 3층의 작품들은 강렬한 색채와 소박한 표현법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작품을 디스플레이 하는 방식, 몇몇 개 서로 다른 디자인의 방에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 같은 느낌, 게다가 어디서나 앉을 수 있게 만드는 배려. 사설 박물관이라 하는데 이렇게 전시에 진심인 곳은 흔치 않다. 브이패스로 무료 입장했지만 15,000원 입장료라 해도 불만이 없을 듯.


제주은행 중문지점에 갔다 계좌를 만들고 탐나는 전 체크카드를 만들었다. 한도 제한 계좌는 만든지 한 달이 안 되어 새로 개설할 수 없다고 하고 연금 수급 확인서를 팩스로 보내면 바로 일반 계좌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간단히 공무원 연금 앱에서 확인서를 발급해 팩스로 보내서 통장 발급 완료.
엉덩물계곡에 갔다. 유채가 만발이다. 날이 흐려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다. 작지만 유채로 꽉꽉 찬 멋진 동산.

짱구 분식에 왔다 지역민들의 맛집. 모닥치기 소자 12,000원 주문. 튀김 떡볶이와 어묵과 소면 김밥 튀김 등등이 한꺼번에 나왔다. 맛은 부드럽지만 평범한 편. 먹고 나가는 손님들이 모두 다 잘 먹었습니다 하는 걸 보니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다.
숙소 전등이 타임스위치처럼 나가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결국 방을 새로 배정받았다. 세 번째 배정받는 방이다. 방을 바꾸고 조금 쉬다 올레시장 제성제과에 가서 딱새우 크림과 대파 치즈 불 돼지 만두를 네 개 12천원에 구입. 지난달에 먹고 맛있어서 또 왔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흑돼지 만두를 하나 서비스로 줬다. 오늘 정옥제과는 휴무. 돌아와서 딱새우 만두 하나 먹고 피곤했는지 떡실신해 잤다.
6시 반경 대광장 식당에서 김치찌개와 순두부를 먹었다 이곳은 순두부찌개가 5,000원 김치찌개가 6,000원인 지역의 착한 가격 업소다. 맛은 특별할 게 없지만 순두부찌개도 부드럽고 김치찌개도 부드럽다. 며칠간 계속 식도염,위염 때문에 먹는게 걱정인데 아까 제성제과 대빵 만두를 세 개나 먹은 뒤라 순두부찌개 먹는데 약간 걱정은 됐다. 다 먹고 서귀포 시내 잠깐 걷고 들어왔는데 속이 꽤 편안하다 좋은 식당이다.
돌아와서 좀 저녁에 불 돼지 만두와 흑돼지 만두를 먹고 보룡제과에서 샀던 마늘바게뜨와 크림 토스트를 좀 먹으니 속 쓰린다.
2/28(토) 삼매봉 영천악 공천포식당 송악산 홍마트 남극 노인성
삼매봉
길가 주차할 곳이 없어 올라가다 보니 KBS 중계소가 있어 그 앞에 세우고 올라갑니다.
정자 이름이 남성정. 남쪽 별 정자. 제주 남쪽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캐노푸스 (남극노인성)을 볼 수 있는 위치라서 토정 이지함은 노인성을 보러 세 번이나 한라산을 올랐다고 합니다. 의외의 천문관측 명소네요. 정자 남쪽에는 노인성을 볼 수 있는 위치와 볼 수 있는 시간이 나와 있습니다..시리우스에 이어 밤하늘에서 두 번째로 밝은 항성이라고 하는데 실제 밝기는 시리우스의 500배라고 합니다. 거리가 9광년 거리과 300광년으로 엄청나게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오름 챌린지 하다가 더불어 천문지식도 얻어갑니다.
영천악

캠파제주 방향으로 올랐습니다. 초입 삼나무길이 멋집니다. 그러다 10여분 정도 깔딱대는 계단길 끝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분명히 지도엔 영천악 정상이라고 나와 있지만 아무 표지가 없네요 ;)
공천포식당에서 전복뿔소라물회 14.5 전복뿔소라홍해삼물회 16.0. 제주 전통 된장물회다. 밑반찬 네 가지 모두 담담하고 맛있고 해산물 싱싱하다. 특히 홍해삼 식감이 재밌다. 뿔소라는 별 맛이 없다.
경아는 아주 편안한 맛이라고 한다. 자리 물회철에 다시 오고 싶다고 한다. 반찬도 맛있다.
송악산까지 1시간 동안에 차량 길 나는 조수석에서 뻗었다 송악산 근처 사계리 정도 되니 유채꽃 구경하러 차들이 줄을 선다 송악산 주차장은 왕을 법적 만차 스타벅스에서 잠깐 쉬다 송악산에 올라간다
송악산

휴식년이 2027년까지로 미뤄짐에 따라 3등산로는 개방하지 않습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등산로와 둘레길 갈림길 표지판에서 등산로 방향으로 올라갔는데 결국 송악산 둘레길을 거꾸로 돌아서 한 바퀴를 돌게 됐어요.
한 바퀴 거의 돌아 처음 올라갔던 지점 바로 앞에 1등산로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올라갔던 길에서 100여m만 더 가면 되었는데.
1등산로로 올라갔습니다. 제한적으로 분화구를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고 2등산로 쪽으로 잠깐 분화구 길 걷다가 내려오게 됩니다. 분화구 사진을 잘 찍으려면 오전에 가야 해를 등지고 찍을 수 있겠습니다.
둘레길 돌고 1등산로로 올라가 2등산로로 내려오니 대략 5km 정도 길이네요. 길을 잘 못 든 덕에 시원한 송악산 둘레길도 더불어 즐겼습니다.

홍마트 특대방어 뱃살모둠
지난 1월달 왔을 때 줄까지 서가며 구입했던 뱃살 모듬. 오늘은 3시 반에 갔는데 줄 안 서고 바로 구입 가능. 지난번 보다 더 맛있는 듯.{시기상 그럴 리 없지만) 둘이 배불리 먹고 느끼해져서 열 점 정도를 남겨 냉장고에 넣었다. 이건 특대방어 오마카세.

탐나는 전 20% 환급과 남극 노인성 보러 가기
2월 28일까지 탐나는 전 사용 금액의 20%를 탐나는 전으로 환급해 준다.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아주 쏠쏠하게 썼다. 3만 원어치 음식 먹으면 6,000원 환급이다. 오늘 까지라서 과일 살게 있나 나가 봤는데 모슬포 상설시장 앞 왈순네과일 집은 현금만 받으신다. 그래도 큼지막한 특대딸기 1kg에 14,000원에 구입했다.
나온 김에 노인성을 볼 수 있나 불빛이 없는 항구쪽으로가 보려고 했다. 그러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되돌아나와 방파제 방향으로 갔는데 방파제 역시 키높이의 벽이 있어서 도로 포기하고 나왔다. 아무래도 제미나이가 추천해 준 대로 차 타고 송악산 둘레길 가 봐야 될 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왔다. 벌써 나온지 한 시간.
차 타고 일단 환태평양평화소공원에 갔는데 어두워서 관측하긴 좋았지만 차를 댈 곳이 마땅치 않아서 송악산에 갔다. 주차한 차는 한 대도 없다. 차를 세우고 둘레길 방향으로 가는데 주차장에서부터 바람이 어마무시하다. 몸이 뒤로 휘청거릴 정도. 일단 숲길로 접어두니 좀 낫다. 한참 걸어 부남코지쯤 가니 남쪽으로 탁 트인 하늘이 나왔다.
아까 모슬포에서 보다 확실히 오리온과 시리우스는 더 잘 보이지만 우리가 찾으려는 캐노푸스 노인성은 아마 수평선 위 해무에 가려진 듯. 한참 동안 주시했지만 바람도 심하고 해무도 있는 듯하다. 계속해서 스프레이 같은 물방울이 날아오는데 이게 뭔가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바닷물방울. 15분 기다리다 안 되겠다 싶어서 철수. 바람도 점점 세게 불어서 부남코지 위 전망대에서도 몸이 휘청거린다.
옛날 제주도 어머님들은 남편을 바다에 보내고 바람이 이리 불 때 얼마나 걱정이 많았을까. 비바람도 아니고 맑은 하늘에 이렇게 바람이 불다니.
숙소 앞 세븐일레븐에서 한강라면 끓여 먹고 주로 돌아와 남은 방어회와 올레시장 제성제과의 딱새우 크림 만두 먹고 오늘 하루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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