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24~ (RETIRE)

막창과 도래창을 집에서 구워 봤다.

Anakii 2025. 8. 6.

성남 모란시장의 유명한 춘향골에서 돼지부속구이를 경험했다. 부속구이를 그렇게 냄새없이 고소하게 굽다니 감탄스럽다.  무한리필이지만 한 판 내어 주신 분량으로 양은 넉넉했다. 게다가 1병 무료인 막걸리와 먹으니 만족감 최고다. 이날 이후 도래창에 대해 관심이 생겨 검색했더니 네이버 유비푸드에서 1kg에 4800원에 저렴하게 팔길래 2kg사고 같은 곳에서 막창 1kg 12천원에 구입해서 어제 배송되어 왔다. 

진공포장임에도 약간은 흘러나온 국물이 있고 내장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난다. 비위 약한 나는 손을 못댔다. 마눌님이 도래창과 막창을 물에 한 번 씻고 강황,계피,후추,소금 넣은 물에 초벌로 삶았다. 내 보기에 삶은 물에 기름이 많아서 하수구에 부으면 안될 것 같아서 퇴빗간에 버렸는데 갖고 가는 동안 내 비위를 넘을 듯 말듯한 냄새다. 삶은 도래창과 막창은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 

오늘 구웠다.  먼저 도래창부터. 도래창에 대한  리뷰와 유튜브 영상등을 보니 '팬에 기름이 튀김유만큼 나옴' '맛없지는 않지만 너무 기름져서 다시 구입할 지는 의문' 이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도래창과 막창 모두 보관 상태는 좋다. 도래창은 약간 뽀독할 정도. 기름이 많이 튄다기에 우유곽을 이용해 기름막이도 준비하고 조리 시작. 

어제 초벌 삶을 때 역한 냄새가 나서 조금 비위가 상했는데 막상 구웠더니 6분 정도 지나니 고소한 냄새가 더 올라온다. 괜찮다. 
차가운 팬에서 기름 없이 천일염과 후추만 뿌려서 굽기 시작해 기름이 나오면서 스스로 튀겨진다. 첫 팬은 20분 정도 걸렸다. 두 번째부터는 이미 뜨겁게 달궈진 기름에 구워지니 15분 만에 익었다. 

시식했다. 조개 같은 쫄깃함에 씹을 때 기름이 터지니 마치 기름 조개 같다. 모란시장에서 몇 점 먹는다면 엄청 맛있을 것 같은데 대용량으로 사서 재어 두고 먹기에는 힘들 것 같다. 

2kg 굽고 나서 기름을 모아 보니 300ml 정도 된다.  체에 걸러서 모았더니 꽤 맑은 기름이 나왔다. 라드로 보관.  구운 것을 두 번 먹을 분량씩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했다.  

도래창 기름을 체에 걸러 두고 빈 팬에서 막창 굽기 시작.

어제 삶을 때는 내장 냄새로 조금 비위가 상했지만 소금 후추 살짝 뿌려 구우니, 도래창과는 달리 처음부터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바짝 굽지 않고 일단 초벌용으로 만들고 두어 개 정도만 잘라서 시식해 봤다. 1시간 동안 도래창 굽느라 기름 냄새 쩔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 막창집 맛이 난다. 더 맛있다.

세척이 매우 잘 되어 있고 약간 연육과 조미절차를 진행하신 듯, 소금 후추만 뿌렸는데도 고소함이 폭발한다. 

8시 10분 경 완료. 기름을 따로 보관하니 뒷정리는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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