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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2.13~14 여수, 벌교, 광주, 담양

by Anakii 2021. 2. 21.

하멜기념관 - 오포대 - 고흥 섬드라이브 - 보성식당 - 벌교 홍교 - 해안이 광주집


하멜기념관

하멜이 일본으로 도망치기 전 3년을 보냈던 곳이 여수다. 하멜을 담당했던 여수 전라우수사 이도희는 하멜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 극진히 대우했고 은근히 배를 타고 도망칠 수 있다는 언질까지 준 것 같다 한다. 일행이 돈을 벌어서 배를 살 수 있게 해 주었고 이후 부임한 전라우수사는 이들을 다시 괴롭혔다고 한다. 배가 준비된 하멜 일행은 꽃놀이 하는 척하면서 배에다 모든 짐을 싣고 야음을 타 일본으로 도망쳤다.

하멜 기념관에서 구한 하멜 관련 자료. 행적 등등 https://sites.google.com/unyu.es.kr/2021-0217/

하멜 기념관은 생각지도 않은 대박이다. 하멜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기념관을 나오는데, 로타리클럽에서 세운 비석이 눈에 띈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는 데 네 가지 표준 이라는.

 

오포대 이순신전술연 

정오를 알리는 포를 쏘던 오포대는 여수시내를 조망하는 좋은 장소다. 언덕길따라 집들이 늘어서 있다. 주차는 길가에 해야 하고 이순신이 전술에 사용했던 각종 연 박물관이 있었다. 쓰레기버리는 곳 주변에는 이순신전술연종류가 안내되어 있어서 교육적으로 소중한 자료라 생각했다. 

​고흥으로 가는 길은 새로 난 섬드라이브길로 갔다. 고흥이나 여수나 남해안 가로지르는 주 도로에서 포도송이 끝처럼 남으로 길게 난 길을 따라 내려 가야 해서  직선으로는 가깝지만 멀리 빙 둘러가야 했는데 새로 난 팔영대교를 통해 훨씬 가깝게 갈 수 있게 되었다. 

 섬으로 건너가기 전 화양면. 동그랗게 감싸진 바다와 남향터로 예쁘게 자리잡아 살아보고 싶은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바뀌긴 했지만. 너무나 풍경이 멋진 곳인데 아무래도 바다와 면한 곳은 살기에는 아니다 싶다. 압도 될 것 같아...

고흥으로 접어들어 멋진 팔영산. 갑자기 멋진 산이 나와서 놀랐는데 알고 보니 고흥 8경 중 1경에 선정된 곳이라고 한다 여덟 개의 봉우리로 여덟 개의 그림자를 만든다고 팔영산이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okyoky2000&logNo=220461221729&proxyReferer=&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kr%2F

명절 끝나고 휴가를 즐기는 듯 섬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많고 섬 곳곳에 전망 가능한 곳에는 차들이 몰려 있다.

벌교 들어가기 전, 보성식당에서 푸짐한 점심을 먹고 벌교로 이동했다.

벌교홍교

영조때의 다리다.  예전에는 이 자리에 뗏목을 이은 다리가 있어 벌교(筏橋)라는 지명이 생겨났으며, 조선 영조 5년(1729)에 선암사의 한 스님이 돌다리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후 영조 13년(1737) 다리를 고치면서, 3칸의 무지개다리로 만들어졌고, 1981∼1984년까지의 4년에 걸친 보수공사를 통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출처 : 문화유산검색)

옛날에 순천과 보성을 이어 주는 거의 유일한 육로여서 이 정도 규모의 다리가 생겼다고 본다. 현재 남아 있는 홍교들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하며 원래는 폭 4m, 길이 80m의 상당히 큰 규모의 홍예 돌다리였다고 한다. 남아 있는 부분은 길이 약 27m 정도로 높이 3m의 홍예 3개가 남아 있다. (출처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유홍준)

벌교 시장에 갔다.  큰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상점들만 문을 열고 시장은 거의 문을 닫은 상태다. 도로 연결 상점들은 꼬막 묶음과 굴 묶음, 새조개 등을 팔고 있었다. 새조개는까 놓은 것이 한 접시에 5만 원 이나 한다. 1킬로에 7만 원이라고 그러는데 비싸다고 하니까 작년에는 킬로에 15만 원 했다고 한다.  나중에 안 것인데 인천 연안부두에서는 1kg에 2만원에 판다고 하는데?

너무 피곤해 져서 일찍 해안이 집으로 가려고 내비 찍어 보니 1시간 25분이 나왔다. 해안이 집으로 가서 여장을 풀고 식사할 곳을 찾다가 초이찌 뷔페에서 엄청 속 편안하게 든든하게 먹고 나왔다. 

담양 죽녹원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 그리고 대나무 정원 죽녹원. 8 종류의 다양한 길을 걸을 수 있다. 대나무가 엄청나고 걷는 길을 다니면 점점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다양한 대나무 종류를 알아 볼 수 있고 특히 정문 쪽에 있는 이이남 갤러리는 미디어아트를 이용하여 작품당 7분에서 10분 정도 시간 동안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이채롭다. 
이이남 갤러리를 처음 보면 별 볼일 없는 미디어아트 같지만 자세히 관찰하다보면 아주 디테일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시간을 두고 멍때리기의 정말 좋겠다 죽녹원 입장료는 3,000원 이이남 갤러리를 포함하면 5,000원이지만 2월 말까지는 시범으로 이이남 갤러리를 무료개방 한다.

변화하는 풍경들

관방제림

경북 봉화의 성이성 선생이 담양 부사로 있을 때 범람을 막기 위한 관방제림을 만들고 나무를 심은 것을 시초로 한다. 성이성 선생은 이몽룡의 실제 모델로 봉화 지방에 사시던 집이 남아 있다. 봉화군에서는 막상 크게 홍보하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이었다. 관방제림은 죽녹원 정문 앞에 있었는데 우린 알고 보니 죽녹원 후문으로 들어건 것이다.

관방제림

담양의 유명한 죽순 요리를 먹고자 우리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역시 지역의 백반집에 가 봐야 그 지역의 제대로 된 맛을 보는 법. 죽순된장 정식으로 든든하게 맛있게 속편하게 배를 두드리면서 나왔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은 새로 조성한 걷는 길이다. 메타세콰이어 랜드라고 하는 것 같은데 메타세콰이어 길과 붙어 있다 걷는 길은 입장료가 있다. 그냥 잠깐 내려서 사진 찍고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식사

점심, 보성식당

식당 바로 옆에 백주부  3대천왕 나왔던 과역식당은 차가 바글바글하다. 하지만 훈태가 추천했던 이곳에 왔다.

삼겹살 백반인데 삼겹살 구이를 기본으로 각종 반찬이 나왔다 에이스 반찬으로는 고등어조림과 꼬막 게장 등이 있었는데 그 외 반찬들 하나하나 아주 부드러운 맛이고 제대로 만든 음식이다. 삼겹살은 쫄깃 하이~ 맛난다. 양이 꽤 많았던 것 같았는데 별 무리 없이 다 먹고 아무 느낌 없이 속이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먹고나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일품 전라도 대박백반집이네.

저녁,그릴뷔페 초이찌 (광주)

해안이집에서 음식점을 한참 검색하다가 초밥과 그릴 요리 뷔페인 초이치에 갔다. 1인당 2만3천 원 정도인데 초밥과 중식 메뉴들 맛이 뛰어났다. 피자나 육류, 그릴 요리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아주 푸짐하게 먹고 나왔는데 속이 편안하고 목이 마르지 않았으니 매우 좋은 음식점이겠다. 

점심, 담양 우리식당

담양에 왔으니 죽순 음식을 좀 먹고 싶어서 우리 식당에 왔다. 죽순 된장 정식이 2인분 2만원. 그의 일반적 백반은 7천원이다.

밑반찬이 나온 순간 맛을 보고 놀랐다 이렇게 가볍고 모든 재료의 향을 살아나게 만드는 곳이 있을까? 최고급 한정식 집에 반찬 맛이다 메인 요리 죽순 된장찌개가 나왔다 미소를 품듯 아주 라이트한 맛의 죽순은 왕창 들어있다 죽순의 아삭거리는 그 부드러운 맛이 된장국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그리고 바지락 우렁이 마른 색으로 맛을 더했다 멸치 맛은 나지 않는다 다시마 멸치 만나지 않는 아주 가벼운 된장국 너무 맛있다 밥을 콩알만큼씩 먹으며 반찬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반찬을 다 먹었다 밥은 반 남았는데 반찬을 더 달라고 부탁드리니 부탁드리고 주성 주성 빈 그릇을 드렸더니 거기에 원래 반찬 보다 더 만 원만 차이 나왔다 

저녁, 당진 빙빙반점

지난 12월 왔다가 재료가 소진되어 못 먹었던 곳이다. 유명한 부추탕수육과 짬뽕주문했다. 과연 기본이 탄탄한 듯, 배불리 먹고 나서 속이 편안한 곳이다. 짬뽕은 불맛 가득하고 채소를 잘 볶았으며 해물 양도 적절하니 잘 만든 짬뽕입니다만 멀리서 찾아올 정도는 아니다.

탕수육은 불만인데 부추를 엄청 넣은 점은 좋지만 탕수육 기본은 고기이지요? 탕수육 먹은 소감이 이렇다. "부추 크기는 조금 먹기에 거슬렸지만 부추맛과 소스는 정말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쫄깃한 찹쌀 반죽 만 있는 것도 두어 개 잘 먹었습니다. 고기가 있는 것도 찹쌀 반죽이 고기 두 배는 될 듯 한 게 너무너무너무 아쉬웠어요."

저 탕수육 사진을 보면 오리털 패딩 두개를 껴입은 1학년 꼬마 모습이다. 식감도 쫄깃~하지만 피를 씹는 맛만 난다. 저 날만 이상한가? 코로나로 집에서 공부하는 딸과 통화하는 사장님의 대화가 자연스럽고 정겹긴 하다.

다들 평가가 무척 좋은데 내 입에는 그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