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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부/古典漢學

論語 第八 泰伯 (2/22~3/21)

by Anakii 2015. 3. 21.

식탁위의 논어 강의 (참고자료) : http://losermarxdr.tistory.com/1040

논어 기본교재 : http://osj1952.com.ne.kr/interpretation/non/kframe1.htm



泰伯第八

一.
子曰 泰伯 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자왈 태백 기가위지덕야이의 삼이천하양 민무득이칭언

주나라의 태백은 지극한 덕을 지닌 사람이다. 세 번 거듭 왕위를 양보한다 하여 결국 양보했는데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백성들이 그 덕을 칭송할 줄도 몰랐다.

* 태백은 주나라 문왕의 큰아버지이며 장자(왕위계승자). 하지만 문왕의 영특함을 생각하여 왕위를 문왕의 아버지인 계력(3남)에게 양보하고 고향을 떠나 오나라 지역에 정착하여 오나라의 시조가 됨.

二.
子曰 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자왈 공이무례즉로 신이무례즉사 용이무례즉난 직이무례즉교
君子 篤於親則民興於仁 故舊不遺則民不偸
군자 독어친즉민흥어인 고구불유즉민불투

공손한 마음이 있어도 예를 모르면 헛수고로 끝난다. 삼가는 마음 가진 사람이 예를 모르면 두려워진다. 용기있으나 예를 모르면 폐를 끼치게 되고 정직하지만 예를 모르면 각박해진다. 임금이 친족에게 정이 두터우면 일반 백성들도 인을 따르게 되고, 친했던 사람을 잊지 않고 계속 가깝게 지낸다면 백성들의 기질도 저절로 좋아질 것이다. 

* 葸 : 두려울 사  篤 : 도타울 독  偸 :훔치다,경박하다

* 여기서의 禮라는 것은 FORM, 눈에 보이는 방식을 말함

三.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증자유질 소문제자왈 계여족 계여수
詩云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시운전전긍긍 여림심연 여리박빙 이금이후 오지면부 소자

증자가 병이 깊어지자 제자들을 불러모아 말했다. 내 발을 살펴보고 내 손을 살펴보아라. 시경에 몸을 소중히 하려면 늘 깊은 연못을 굽어볼 때처럼, 살얼음 위를 밟는 것처럼 전전긍긍하며 지내라는 말이 있다. 제자들이여, 이제야 나는 효행의 임무(신체는 부모에서 온 것이니 소중히 하고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를 면하게 되었노라 (완성했노라)

* 戰戰兢兢 : 의태어

四.
曾子有疾 孟敬子問之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증자유질 맹경자문지 증자언왈 조지장사 기명야애 인지장사 기언야선
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 籩豆之事則 有司存
군자소귀호도자삼 동용모 사원포만의 정안색 사근신의 출사기 사원비패의 변두지사즉 유사존

증자의 병이 위중하여 맹경자가 문병을 오니 증자가 말하길, 새는 장차 죽을 때 우는 소리가 슬프고 사람은 장차 죽을 때 말하는 것이 선하다. 군자가 반드시 존중해야할 바 세가지를 말하자면, 충격을 받아도 난폭하고 오만한 행동을 멀리 할 것이며 정색을 하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믿음 지키는 일을 가까이하고 토론을 할 때에는 야비한 말을 하지 않도록 신중하십시요. 사소한 사무적인 일들은 사무담당자에게 과감히 맡기십시오.

* 君子 군자: 여기서 군자는 맹경자를 지칭하는 말. + 有司 유사: 사무 담당자

五.
曾子曰 以能 問於不能 以多 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
증자왈 이능 문어불능 이다 문어과 유약무 실약허 범이불교 석자오우상종사어사의

증자가 말했다. 능력이 있어도 능력 없는 사람에게 가르침을 청하고, 지식이 많아도 지식이 적은 사람에게 가르침을 청하고, 재능이 있어도 감추어 드러내지 않고, 지식이 가득해도 겸손하여 텅빈 것처럼 하고, 시비를 걸어와도 따지지 않는다. 옛날에 나의 벗 (안회) 가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六.
曾子曰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면 君子人與 君子人也
증자왈 가이탁육척지고 가이기백리지명 임대절이불가탈야면 군자인여 군자인야

증자가 말했다. 안심하고 어린 군주를 맡길 수 있고, 제후국(100리의 땅)의 운명을 맡길 수 있으며, 중차대한 일(대절) 앞에서도 평소의 신념을 바꾸지 않는다면 군자다운 사람이냐? 군자다운 사람이다.

* 六尺之孤 육척지고: 공자 당시에 척은 지금의 30cm아니라 좀 짧아서 20센치가 좀 넘었다. 곧 육척지고는 130cm정도의 어린 고아(어려서 부왕을 여윈 어린 군주)를 말함

七.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아 死而後已 不亦遠乎
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인이위기임 불역중호아 사이후이 불역원호

증자가 말했다. 선비는 너그러우면서도 강인(홍의)하지 않으면 안되니(불가이불) 임무는 중하고 갈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의 실현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으니 그 책임이 막중하지 않겠는가. 죽은 뒤에야 끝날 것이니 그 길이 멀지 않겠는가.

八.
子曰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자왈 흥어시 입어례 성어악

인격은 시를 가르침(학문을 배움)으로써 시작되고, 예로써 (학문을 닦음) 일어서며, 악으로서 (즐김으로서) 완성된다.

九.
子曰 民 可使由之 不可使知之
자왈 민 가사유지 불가사지지

공자 말씀하시길, 백성들로 하여금 정치를 따라오게 할 수는 있겠지만, 정치의 내용을 알게 하기는 어렵다.

十.
子曰 好勇疾貧 亂也 人而不仁 疾之已甚 亂也
자왈 호용질빈 난야 인이불인 질지이심 난야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 가난을 견딜 수 없게 되면 문제가 생기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지나치게 미워하면 그가 난동을 부릴 것이다.

十一.
子曰 如有周公之才之美 使驕且吝 其餘不足觀也已
자왈 여유주공지재지미 사교차인 기여부족관야이

주공만큼 뛰어난 재능과 아름다움이 있더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더 볼 것이 없다.

十二.
子曰 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
자왈 삼년학 부지어곡 불이득야

삼 년 동안 학문을 계속하면서도 관직을 얻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 穀 곡: 곡식(관직에서 받는 녹봉)

* 부지 (不志로 해석할 수도 있다. )

十三.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자왈 독신호학 수사선도 위방불입 난방불거 천하유도즉현 무도즉은
邦有道 貧且賤焉이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방유도 빈차천언이 치야 방무도 부차귀언 치야

믿음을 독실히 하며 학문을 좋아하고, 목숨 걸고 선의 도를 지키고, 위태로운 나라에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는다. 천하에 도가 있다면 나타나 일을 하고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은거한다. 도가 이루어지는 나라에 살면서 빈천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그러나 불의가 횡행하는 나라에서 부귀한 것은 더 부끄러운 일이다.

十四.
子曰 不在其位 不謨其政
자왈 부재기위 불모기정

그 일을 처리할 처지가 아니라면 도모하지 말라

十五.
子曰 師摯之始 關雎之亂 洋洋乎盈耳哉
자왈 사지지시 관저지난 양양호영이재

악사 '지'가 연주를 시작하면 관저(시경의 첫번째 작품)의 마지막(난)에 이르러서는 아름다움이 온 귀에 가득차는구나!

十六.
子曰 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
자왈 광이부직 동이불원 공공이불신 오부지지의

뜻을 크게하면서 정직하지 않고, 미련(동)하며 성실(원)하지 않고, 우매한 모양(공공)을 보이며 믿음이 없는 자는 내가 뭘 어쩌겠느냐.

狂 : 뜻이 너무 커서 정상을 벗어남

十七.
子曰 學如不及 猶恐失之
자왈 학여불급 유공실지

배우되 계속 못 미치듯 할 것이며 오로지 배움을 잃어버릴 것을 두려워하라

十八.
子曰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
자왈 외외호 순우지유천하야이불여언

높고 크도다(외외) 순(舜)임금과 우(禹)임금이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이. 천하를 가지고서도 무관한 듯 하는구나.

十九.
子曰 大哉 堯之爲君也 巍巍乎 唯天爲大 唯堯則之 蕩蕩乎民無能名焉
자왈 대재 요지위군야 외외호 유천위대 유요측지 탕탕호민무능명언
巍巍乎其有成功也 煥乎其有文章
외외호기유성공야 환호기유문장

크도다! 요의 군주로서의 처세가. 오직 하늘이 위대한데 요임금만이 그를 따른다. 덕이 넓고 커서 백성들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숭고하도다. 그가 이룬 공적이여. 빛나도다. 그가 만든 문물이여.

二十.
舜 有臣五人而天下治 武王曰 予有亂臣十人
순 유신오인이천하치 무왕왈 여유난신십인
孔子曰 才難 不其然乎 唐虞之際於斯爲盛 有婦人焉 九人而已
공자왈 재난 불기연호 당우지제어사위성 유부인언 구인이이
三分天下 有其二 以服事殷 周之德 其可謂至德也已矣
삼분천하 유기이 이복사은 주지덕 기가위지덕야이의

순 임금에게 다섯 신하가 있어서 천하를 다스렸다. 주 무왕은 나에게 난신(훌륭한 신하) 열명이 있다고 말했다.
인재는 얻기 어렵다고 하는데 참으로 그렇지 않는가. 요순시대(당우) 이후 이때가 가장 전성기다.
열명의 인재중 한 사람은 부인이니 실제는 아홉 뿐이다.

천하를 삼분하여 둘을 가지고서도 은나라를 섬겼으니 주나라의 덕은 가히 지극한 덕이라 할 것이다.

* 주 무왕의 다섯 신하 - 서경에 나옴. 우, 직, 설, 고요, 백익

* 亂臣 난신: 정반대의 말인 난을 사용하여 다스릴 '치'의 의미를 낸다.


二十一.
子曰 禹吾無間然矣 菲飮食而致孝乎鬼神 惡衣服而致美乎黻冕
자왈 우오무간연의 비음식이치효호귀신 악의복이치미호불면
卑宮室而盡力乎溝洫 禹吾無間然矣
비궁실이진력호구혁 우오무간연의

우 임금에게는 흠잡을 데가 없다. 식사는 박하게 하면서 조상제사는 성대하게 하여 효를 이루고, 의복은 허름하게 입으면서도 제사 예복은 화려하게 했다. 궁실은 누추하게 하면서도 수리사업에는 있는 힘을 기울였다. 우 임금은 내가 흠잡을 데가 없다.

* 불면 : 제사 때 입는 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