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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부/IDEA

새누리당은 보수인가?

by Anakii 2015. 2. 2.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보수 또는 기회주의 정당이라 생각해 왔는데, 오늘 머리를 땅 치는 생각.

새누리당이 유승민을 대표로 뽑았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경선에서 당·청 관계에 대해 “지난 대선 공약을 지키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주요 정책은 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그는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에 대해서도 “중부담 중복지로 가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반기를 들어왔다. 개헌에 대해서도 “논의 자체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하는 등, 청와대에 끌려온 현행 구조를 깨겠다고 밝혀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대로는 내년 총선에서 죽는다’는 의원들의 위기감이 유승민을 선택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15/2/2 기사)

갑자기 어떤 생각이 머리를 친다. 국민들이 증세 없는 복지라는 레토릭에 등 돌리고, 복지 없는 증세에 염증을 느낄 때 국민들 염증의 크기를 정확히 감지했다. "중부담 중복지"라는 수사를 쓴다.

국민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들의 이익과 국민의 염증이 근접하게 교차되는 지점에서 국민들의 숨통을 튼다. 대단히 지능적이다. 새정연에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스탠스.

진보니 보수니 내 걸지 않고 그 때 그때 입장을 바꾼다고 기회주의라 말했던 내 의견을 접는다.

"보수는 혁신합니다."라는 앞뒤 틀린 말을 비웃었던 나를 반성한다. 저 말이 의미없다면 도태되었을 것이나 미묘하게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말이 되었고, 새누리당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정당이 진보니 보수니 내걸 필요가 있나? 정치란 게 뭘 내 걸고 해야 하는 게 아니잖아. 정치란 건 인민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면 장땡이고, 인민의 수준 따라 가는 게 중간이고, 인민의 요구를 배반하는 건 최악인거지.

중요한 건 인민의 요구가 무엇인가다.

새정연이 오히려 기회주의적이라고 생각든다. 진보를 내세우지만, 집권할 의지는 없이 자기 수준의 기득권읋 유지하려는 몸부림,.

새누리당은 보수/기회주의 정당이 아니다. 국민의 눈 높이를 가장 정확히 파악하는 정당이지.

그러면 진보를 자처하는 난 뭘 해야 하나? 국민이 아닌 인민으로서의 위치를 자각하게 만드는 일.

"옳은 일을 위해" 가 아니라  솔직하게 인민으로서의 권익을 위해 투표하도록 하는 일.

이정도 하면 되겠지.

 

김무성의 사진. 이자는 육식이다. 유승민은 그에 비해 초식에 가깝다. 사진의 앵글도 그렇군. 유승민 뒤에 김무성 있고, 이자가 앞으로 대통령에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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