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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14~18(푸른솔)

8/12 소무의도 산책, 인천 나들이

by Anakii 2014. 8. 12.

소무의도 산책

사실은 가깝지만 멀게 느껴졌던 무의도. 마치 땅 끝처럼 여겨지던 인천공항보다 더 서쪽으로 간다니. 하지만 무의도 가는 길은 생각보다 쉬웠다. 공항철도 타고 인천공항 내려 버스 한 번 타고 잠진도선착장에 도착한 뒤 5분 걸리는 페리를 타면 무의도 도착. 무의도 선착장에서 소무의도와 실미도로 가는 버스가 30분마다 있다는데 아무래도 이곳 저곳을 다 보려면 차를 가지고 가야겠다 싶었다. 경차 왕복비가 18천원이니 크게 비싸지도 않다.

▶ 무의도해운 바로가기 (무의도 배 시간과 삯, 실미도 물때 확인)

잠진도-무의도 왕복 요금은 경차 포함 두명이 건너는데 운전사 요금은 빼 줘서 21000원이었다. 잠진도에서 표를 내고 배에 오르면 나중에 돌아올 때는 표 없이 그냥 배에 오르면 된다. 


5분만에 무의도에 도착하여 인천에서 올 현숙언니 기다리면서 소라와 고동을 까 먹었다. 삶은 소라 5천원, 삐뚜리고둥 한 봉지 3천원. 소라 내용물이 실하다.

언니를 만나 먼저 실미도로 향했다. 실미도 가는 길은 언덕배기가 높다. 실미도 썰물 시간이 1시50분에 끝나서 좀 시간이 촉박했는데 실미도 입구에서 입장료 인당 3천원, 주차료 5천원씩이나 받기에 그냥 차를 돌렸다. 잠깐 구경만 하고 올 건데 그만큼의 비용을 치르는 건 낭비다.

소무의도는 무의도 끝자락에 있다. 선착장 주변은 주차장도 넓고 횟집이나 먹을 거리집들이 좀 있다. 차를 세우고 인도교를 건너 소무의도로 들어갔다. 인도교 위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시원스럽다.

소무의도에서 낚시를 하려면 입어료 2천원을 내야 한다. 그 외는 무료.

먼저 1~8까지 있는 산책길 중 8번길로 올랐다. 안산 전망대로 바로 가는 길이다. 전망대 길이 제법 가팔라 한참 헉헉대며 올랐다. 날이 덥다. 길가엔 바람 탓인지 키작은 소나무가 늘어서 있어서 아기자기하다.

전망대에서 맥주와 오징어, 복숭아로 간단하게 참을 먹었다. 오르는 데 힘들었는지 한참을 쉬다 내려갔다. 해녀섬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바람이 시원해졌다. 다 내려가니 명사의 해변길이란다. 박정희 전대통령이 왔다 갔다고 한다. 해변으로 나가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덥다. 


몽여길을 따라 다시 올라간다. 쌍여(물 밑에 숨은 두 바위)로 나가는 길목이라는 뜻의 목여가 변해 몽여가 되었다고 한다. 몽여길을 따라 몽여해변으로 나왔다. 파도모양의 멋진 건물은 박물관인데, 휴관중이다. 길 가에 줄을 쫙 맞춰 고추를 말려 놓으신 게 보여 감탄했다. 


몽여해변에 있는 마을이 동쪽마을이고 마을길을 따라 서쪽마을로 넘어간다는데 마을 길을 놓쳐 그냥 둘레길 따라 부처깨미를 휘돌아 섬을 한 바퀴 돌았다. 날이 더워서 오래 있으래도 못 있을 것 같다. 떼무리선착장에서 사람들 디포리 낚시하는 것 구경했다. 던지면 두세마리씩 낚여 올라오지만 잡고 나 봐야 먹잘 것 없는 디포리. 그냥 말려 국물 내는 고긴데.


다리 건너서 먹을 것 없나 기웃거렸는데 해물칼국수 1만원, 소라찜 2만원 등등, 가격이 만만찮다. 포기하고 차를 타고 나오다 보니 데침쌈밥이라는 밥집이 나와서 그곳에서 쌈밥과 굴국밥으로 차분하게 식사했다. 아주 소담하고 정갈하며 속 편한 맛집이다.

인천 나들이

나 올 땐 인천대교 지나 중구청 앞 길에서 방 한 칸 둘러 보고 일경이 형님 공방에서 차 한 잔하고 형님과 연수동의 막걸리전문점 오름에 갔다. 전국 각지의 막걸리를 다 팔지만, 오름에서 만든 수제 막걸리가 먹고 싶어서였다. 어떤 막걸리가 과연 맛난 막걸리냐 하고.

오름에서 빚은 막걸리를 한 변 내 주셨고, 이화주와 삼해주도 맛보기로 좀 내 주셨다. 짙은 우유 느낌이면서 단맛이 강한 막걸리. 느린마을 막걸리의 맛에 알콜이 확 높아진 느낌. 떠먹는 술 이화주는 생각보다 부드러운 쌀 푸딩 식감이었고 삼해주는 새콤한 듯 강렬한 뒷맛이 일품이었다.

일단 내가 만드는 막걸리의 일차 목표점이 될 수 있어서 이곳에 온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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