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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TO/IT | 컴퓨터

2009/12/29 운영체제 하드디스크 교체 기록

by Anakii 2009. 12. 29.

어제 새벽부터 오늘까지의 기록이다.

 

6개월 전쯤에 시스템용으로 구입한 32GB SSD(슈퍼 탈렌트)는 하드디스크에 비해 겁나 빨랐지만 저가 컨트롤러의 고질적인 프리징 현상에는 백약이 무효였다.

램디스크를 만들어서 캐시로 사용해 보기도 하고 클러스터 크기를 64KB로 바꿔 보기도 했지만 도통 들어 먹어 주질 않았다. 마지막 남은 한 가지, NTFS를 FAT32로 바꾸기 신공은 내가 가진 파티션 매직으로 적용이 되지 않아 포기했고. 결국, 복잡하게 어질러진 하드도 정리할 겸, SSD사업(?)에 철수도 할 겸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개요>

capture_2.jpg

저 구성에서 G:와 N:은 2.5인치 외장하드이며 K:는 SATA선&전원선을 케이스 밖으로 끄집어 내어 바깥에 매달아 놓은 3.5인치 하드다. 대체적으로 이녀석들은 영화나 멀티미디어 파일 저장용으로 사용중인데 아무래도 임무가 겹친다.

SSD는 델 놋북에라도 쓰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불가라서 그냥 프로그램 실행창고로 사용하기로 한다. (워낙 빠르니까)

게다가 D:는 고색창연한 EIDE로서, 구입시기가 아마 2006년이지 싶은데... 이녀석 안에 내 중요한 데이터가 왕창 들어 있다. 그런데 이녀석은 하드디스크간 복사가 초당 12MB정도밖에 안되는 괴물하드니까 퇴출!(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했으면 간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엔 이녀석을 메인 시스템으로 사용하려는 우를 범하는 바람에 일이 꼬였다.)


  • <데이터 이동>
    D:의 모든 내용을 N: 으로 옮겼다. 200GB에 육박하는 대용량... 윈도커맨더의 Move 기능으로  옮겨서는 안되는 거였다. 어차피 다른 디스크니까 Move와 Copy가 아무 속도차이 없는데 Move시에는 가끔씩 다음과 같은 프롬프트가 떠서 내 명령을 기다린다는 사실. 옮김 실행해 놓고 느긋하게 책 읽다 오면 될 줄 알았는데 한참있다 와 보니 이런,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네.
    "*** 는 시스템 또는 숨김 파일입니다. 지울까요? (Y/N)"
    한 두시간 걸렸다. 다 옮기는데.

 

생각해 보니 D:는 너무 느려서 퇴출해야겠다는 데 생각이 미친다. 이게 퇴출되면 내 컴에서 EDIE가 완전히 빠진다. 전격 계획 수정. 외장 하드인 N:을 해체하여 메인으로 쓰기로 한다. 2.5인치 하드디스크는 참으로 귀엽군. 이 녀석을 파티션 나누어 사용키로 하고 EASEUS_Partition_Manager_3.0_Home_Edition.zip 을 구했다. 홈에디션은 무료다! 포맷 하지않고 파티션을 조정하거나 파티션을 복제할 수도 있는 엄청난 물건이다.

 

  • <N: 의 파티션 재설정. 그리고 시스템 파티션 복제>
    EASEUS를 설치하고, N:의 파티션을 나누는데, 디스크의 앞쪽은 데이터가 있어서 뒤쪽을 나누어야 했다. 400GB/100GB로 나눈 뒤 재부팅하니 XP로고가 잠시 나온 뒤에 실제 작업에 들어간다. 디스크 안에 들어 있는 데이터량이 약 300GB정도 되는데 뭔가 데이터를 이동시켜야 하는 듯 데이터 복사시간이 사뭇 길다. 역시나 시간 반 정도 걸린 뒤 완료되었다. 다시 EASEUS를 실행해 C:드라이브 (SSD)의 파티션을 새로 만들어진 100GB공간에 넣으려니 안된다. 복사될 공간에 아예 파티션이 없어야 된댄다. 파티션 삭제하고 복사 명령 내린 뒤 재부팅했다. 파티션 복사는 제법 빠르게 된다. 왼료된 후 CMOS에서 부팅 하드디스크 순서를 바꾸고 부팅해 보니 에러가 난다. Window의 핵심 파일이 없다네.
    아무래도 디스크의 뒤쪽 파티션에 시스템을 넣는 건 안되나 보다.

 

400GB/100GB 파티션을 100GB/400GB로 바꾸는 건 간단할 것 같지만 무지 지루한 일이다. 400GB중 300GB에 자료가 있기 때문이다. 이 자료를 어딘가로 옮겨 놓아야 공간이 확보되는 거다. 휴.... 120GB정도는 K:드라이브에, 90GB정도는 방금 만든 100GB파티션으로 이동했다. 물론 이전엔 Move가 아니라 Copy! 이 과정이 또한 하세월... 이걸 끝내고 나니 오후나절이 되었다. 김진명 소설책을 읽으면서, 하염없이 기다린다.

  • <N: 파티션 재재설정>
    N:의 디스크 앞쪽에 약 90GB정도가 남은 것을 확인하고 EASEUS를 실행해 100GB/400GB로 구조를 변경했다. 재부팅 후 파티션 리사이즈 작업에 들어가는데 초반에 호기롭게 왼성도 20%찍는 걸 보고 금방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가 높아질 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시간이 늘어나네? 마지막 90%에서 100%까지 가는 데는 한시간 정도 걸리나 싶다. 100%라는 표시가 나온 뒤에도 하세월이다. 완료가 안뜬다. 다 포기하고 잠든 시간은 새벽 1시. 이게 뭐냐? 처음의 잘못된 판단(D:를 살리자!) 때문에 하루가 날아가는 거!

  • <OS복사>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무사히 완료하여 XP가 떠 있다. 다시 EASEUS를 실행해 SSD의 파티션을 100GB 공간에 복제 명령 후 재부팅. 파티션 복제는 꽤 빠르다. 복제가 다 되었길래 XP진입 전에 재부팅하여 CMOS에서 하드 부팅 순서 바꾸어 주고 부팅을 시도했다.
    "NTLRDR Missing"
    헉, 복제된 파티션을 Active로 만들어 주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Hiren's BootCD를 이용해 파티션 매니저로 진입하여 Active로 만들어 주고 재부팅했다.
    부팅 되는 데 시간은 좀 걸리지만 부팅은 완료. 그런데,

SSD가 여전히 C: 다! 부팅 순서를 바꾸었는데 이 무슨 조화냐? 파티션 작업했던 N: 드라이브는 D:로 바뀌었는데 도대체 뭘로 부팅된 거지?
제어판의 관리도구에서 확인해 보니 D:가 시스템 디스크랜다. 일단 새걸로 부팅은 된 거네? 이걸 어떻게 하지? 
Hiren's BootCD로 재부팅하고 파티션 도구에서 다른 파티션을 모두 비활성으로 만든 뒤 재부팅해 보니 이번엔 윈도 XP화면에서 더이상 진행을 하지 않는다. 세번 껐다 켜도 마찬가지. 

  • <OS복사 해결>
    다시 Hiren's BootCD로 부팅 후 이번엔 Ghost로 SSD의 파티션을 새로 만든 100GB파티션으로 복제했다. 복제 완료 후 재부팅 하니 부팅 과정 중 EASEUS가 팍 뜨면서 파티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메세지가 뜨면서 정상 부팅 완료되었다. 드라이브 문자도 C:로 조정되었고. 위의 문제점이 일어난 까닭은,
    파티션 복제 작업 후 정상 재부팅을 한번은 해 주어서 마무리작업이 완료되어야 하는데, 파티션이 복사되었다고 성급히 CMOS에서 부팅 디스크 순서를 바꾸어서 생긴 일이었다.

 

모든 작업이 완료된 현재 내 시스템은 이렇다

 capture_4.jpg


내용을 정리하자면,

  1. EASEUS Partition Manager 3.0 Home Edition 하나를 설치하면 파티션 변경, 파티션 복제 등의 작업이 자유롭다.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에서 제공되던 기능이 무료인 거다.
  2. 만일 Hiren's BootCD가 있다면 이걸로 부팅 후 파티션 조정 작업, OS복사 등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 이게 뻔히 있었음에도 맨 처음부터 삽질한 나는 뭐지? 참고로, 파티션 매직의 파티션 조정 기능이 윈도7 파티션에는 잘 적용이 안된다는 썰이 있었다는 것.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