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국내여행

10/30~31 (월,화) 횡성숲체원, 월정사 선재길

Anakii 2023. 11. 5. 22:03

📷 앨범링크

[일정]

10/30 월. 횡성한우마을 - 횡성숲체원 - 청태산휴양림
🍴 우천막국수 (4) 다슬기해장국에 다슬기 푸짐. 어리굴젓과 더덕무침 등 반찬 훌륭,. 리필가능
🏠 청태산자연휴양림 (제2휴양관. 4.4만원)  

 

10/31 화.  월정사선재길 - 진부면 청춘보리밥 - 평창자연휴양림
🍴 청춘보리밥 (5) 보리밥, 곤드레밥 모두 6천원. 셀프반찬. 곰탕 6천원, 제육 8천원. 슴슴하고 맛깔난 건강한 밥상.
🏠 평창자연휴양림. 방 따로 있는 2룸식 (공립, 6만원)


10/30 월  횡성숲체원  🏠 청태산자연휴양림

12시 반에 출발해서 횡성 우천면 우천막국수. 편육막국수(10.0) 와 특물막국수 9 진한 육수에 굵은 면이다. 경아는 또오고 싶은 맛이라했지만 내 입맛에는 좀 써서 비호감.

하나로마트에서 세일하는 한우 사고 횡성 숲체원에 갔다. 해지기 전에 보려고 간 건데 저녁 햇살이 무척 아름다웠다. 숲체원은 완연한 초겨울 분위기. 단풍은 모조리 졌고 메타세콰이어나 낙우송들이 노랗게 바랜 모습이 많았다. 데크길 따라 숲체원 한 바퀴를 돌고 청태산 휴양림으로 향했다.

 

청태산 휴양림 2관은 깊숙이 들어간 안쪽에 있다. 1관은 매표소 근처. 1관은 바베큐장 근처라서 숯만 준비해 가면 되는데  2관 주변에는 바베큐장이 없어서 화덕을 지참해야 한다고 한다. 청태산 휴양림 데크 산책길을 따라 청태산 등산로로 올라가다가 돌아 내려왔다. 청태산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저녁, 사 온 소고기를 구웠다.  횡성 한우마을 하나로마트에서 거세 한우 사태 뭉태기를 100g당 2,300원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사 왔다.  마블링이 좀 보여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구워 보니 가위로도 잘라지지 않을 정도로 질긴 힘줄과 근막. 이걸  어떻게 먹나 싶다. 경아는 몇 분 동안 껌처럼 씹고 있다. 결국 물 약간 추가해 1시간 반 정도 팍팍 삶았더니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소고기 수육이 된다.  처음부터 자르지 않고 일단 구운 뒤 삶고 그 이후 얇게 썰면 되겠다. 

집에서 가져온 장어를 구워서 김밥 위에 얹어 절반 정도 먹었다.

 

10/31 화  월정사 선재길, 진부 청춘보리밥, 🏠 평창자연휴양림

휴양림에서 8시 10분 정도 출발. 오대산 월정사 주차장에는 9시경 도착했다. 성보박물관 들어가기 전에 주차요금 받는 곳이 있고 음식점 주자창은 2시간 까지만 물쇼라고 한다. 6/1 부터 주차료 징수한다고.

버스는 9시 25분에 온다. 벌써 일고여덟 명이 줄 서 있다. 버스는 결국 30분 넘어 왔고 이미 만차여서 꾹꾹 눌러 태웠다. 줄 설 때 사람들은 버스에 못 타면 어떡하나 하고 일부는 택시 타고 올라가기도 했다. 진부에서부터 출발하는 버스이니 그럴 만도 하다.

20여분 동안 탄탄한 비포장길을 인파에 부대끼며 올라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상원사까지 300여 미터 가파른 길 올라 구경하고 다시 내려왔다. 상원사는 우리나라에서 문수보살 을 모신 몇 안 되는 곳이고 이곳이 오대산인 까닭 역시 문수보살의 본거지 오대산을 본따 이름 지었다 한다.

상원사 오르는 길

상원사부터 9km의 선재길 따라 걷는다. 이미 단풍은 모두 졌고 낙우송에 노란빛이 아름답다. 내려오는 길 내내 전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이 예쁘다. 길은 차분하고 시원했다.

내려오다 쉼터에서 김밥을 마저 먹고 계속 걸었다. 길 자체는 매우 아름답긴 했지만 풍경의 변화가 크게 없어 지루한 편이다. 

6km를 넘어서부터 경아가 발목을 접질렸다. 나머지 구간을 차를 타고 내려올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가자고 한다. 월정사 도착하니 10km가 넘었다. 엄청나게 지친다. 월정사 앞은 마치 마트 시식 코너처럼 갖가지 단풍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어서 사람들이 사진 찍는데 여념이 없다. 단풍은 딱 여기만이었다. 월정사 주차장은 오후가 되니 거의 만차다 평일이지만 놀러 나온 사람들이 아주 많다. 

진부에는 청춘 비빔밥이라고 하는 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평이 무척 좋은데 3시 반까지 운영하신다고 한다 .서둘러 시간 맞춰 식당에 도착했다. 보리밥 과 곤드레 보리밥은 밥과 반찬을 직접 셀프로 담는 시스템이고 닭곰탕과 제육볶음은 주방에서 준비해 주시는 식이다.  경아는 보리밥을 푸짐하게 담았고 나는 보리밥 그릇에 나물 반찬 몇몇을 담았다 .보리밥은 정말 꿀맛 슴슴한 나물과 아주 맛있는 고추장이 보리밥과 어우러진다. 제육볶음은 약간 투박한 맛이다. 조금은 질겼다. 어쨌건 둘 다 허겁지겁 먹었다.

바로 옆집 청춘 카페 역시 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카페다. 한방차와 아메리카노 등등이 2,000원이다 한방차 두 잔을 시켜서 따뜻하게 먹었다 진짜 가성비 갑이다.

청춘 보리밥과 청춘 카페 둘 다 평창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한다. 어르신들의 일터를 제공하고 저렴한 값에 지역 주민에게 음식을 제공한다. 보리밥 6,000원 닭곰탕 6,000원 제육 8천원이다.

평창 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몸이 완전히 무너져서 4시에 도착한 대로 침대에 뻗었다.  6시 반경 일어나서 주전부리 좀 먹고 TV 보다가 야쿠마루가쿠 책들을 읽었다. 형사 시리즈는 옴니버스 스타일이고 TV 드라마로 만들 만 한 내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이 방대한 스케일이었던 데 반해 너무 스케일이 작고 단순해서 흥미는 떨어졌다.

새벽 1시 반 깼다. 무척 흥미로운 꿈을 꿨다. 몸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찌뿌둥 여전해.